‘펄스(Pulse)’는 생명체의 맥박이자 살아 있는 움직임을 읽는 신호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지수의 등락은 물론 금리와 환율, 수급과 업종 순환, 글로벌 이슈까지 시장은 매 순간 새로운 맥박을 만들어낸다. [마켓 펄스]는 매일 달라지는 시장의 흐름을 짚고, 투자자가 주목해야 할 변화와 그 배경을 전달하고자 한다.
【투데이신문 최예진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어진 시장의 투매 심리와 미 서비스업 지표 불확실성이 겹치며 국내 증시가 내림세로 출발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를 중심으로 지수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51포인트(-1.81%) 내린 6478.75에 개장했다. 수급별로는 오전 10시 00분 기준 개인과 기관이 각각 7233억원, 275억원 순매수 중이고 외국인이 777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해 5만4349.1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오름세가 중단됐다.
스페이스X(-13.61%)와 AMD(-7.04%)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으나 시장은 투매로 대응했다. 알파벳은 구글 수석 과학자 제프 딘이 퇴사하면서 핵심 인공지능(AI) 연구 인력이 동반 이탈한다는 긴장감으로 4.03% 하락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X를 통해 “이란 봉쇄 작전 과정에서 상선 35척의 항로를 변경시켰고, 2척을 무력화했으며, 2척에 대해서는 직접 승선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새 운항 통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에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10월물)는 전장 대비 0.11% 오른 배럴당 79.45달러였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10월물)는 전 거래일보다 0.73% 내린 배럴당 75.22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서비스업 경지지표에서는 고용 악화와 물가 압력 심화라는 정반대 신호가 출현하며 일시적으로 지수 하방을 압력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오른 54.1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54.5)를 하회한 수준이다. 하위 지수 중 고용지수는 전월보다 3.8포인트 낮아진 47.4로 한 달 만에 다시 위축 국면으로 돌아섰다. 물가지수는 전달 67.7에서 70.3으로 높아졌는데, 최근 5개월 동안 네 번 '70'을 상회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에 영향을 주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40% 하락한 탓으로 삼전닉스는 개장 직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8% 하락 중이고, SK하이닉스도 8.93% 급락하고 있다. 이에 양 종목은 장기 추세로 인식되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재이탈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약 70조8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월간 기준 직전 최대치였던 지난 5월(386억1000만달러)의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한 것으로, 두 달 연속 역대 최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증권투자는 298억8000만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내국인의 해외주식 투자는 일반정부와 기타금융기관의 순매수 축소 여파로 증가 폭이 소폭 줄어들며 75억3000만달러에 머물렀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액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316억1000만달러를 기록, 직전 최저치였던 5월(-310억5000만달러)을 넘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15포인트(-0.27%) 내린 797.44에 개장했다. 개인은 1684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33억원, 15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0원 오른 142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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