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6일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투자심리 악화 속에 나란히 급락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만1250원(4.57%) 내린 23만4750원에 거래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고, 삼성전자우도 6800원(3.70%) 하락한 17만7100원에 거래되며 동반 약세다. SK하이닉스는 14만9000원(8.93%) 급락한 151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약세는 간밤 미국 반도체주 부진의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40% 하락했고, AMD가 7%대 급락한 데 이어 샌디스크의 다음 분기 가이던스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국내 반도체 대형주 전반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전환이 겹치면서 주가 하방 압력이 커진 모습이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낙폭이 더 크다. 미국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반도체주에 집중되며 주가가 크게 밀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급반등에 따른 부담이 누적된 상황에서 미국 기술주 조정이 촉매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와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 출회로 업종 순환매 성격의 흐름이 나타난다"는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의 진단도 나왔다.
이날 코스피 주요 이슈는 반도체 대형주의 급락이 지수 전반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SK스퀘어(-10.37%), 삼성전기(-9.73%) 등 반도체 및 IT 연관 대형주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8%), 신한지주(2.41%), 하나금융지주(2.26%) 등 일부 방산·금융주는 오르며 업종별 순환매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특징주 관점에서 보면 이날 코스피는 지수 전체보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의 변동성이 훨씬 크게 부각되는 장세다.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제한적이지만 우선주까지 함께 밀리며 투자심리 위축이 확인됐고,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업황 기대가 단기적으로 후퇴하면서 고점 부담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반도체주 흐름과 외국인 수급이 진정되기 전까지 대형 반도체주의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