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현지시간 5일 뉴욕증시는 중동 긴장 완화 기대와 대형 기술주 차별화가 맞물리며 다우존스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S&P 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하락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상승한 54,349.12포인트를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7% 하락한 7,723.55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3% 하락한 26,363.4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동 리스크 완화 기대가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지지했지만, 빅테크와 성장주를 중심으로 종목별 매물 압력이 이어지면서 지수별 흐름은 엇갈렸다.
증시를 떠받친 핵심 재료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협상 진전이었다. 이란과 오만이 상선 통항로 좌표에 합의하면서 최악의 공급망 충격 우려는 다소 완화됐다. 다만 해협의 전면 개방까지는 아니라는 점이 확인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일방적으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하락 흐름을 보였고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도 장 후반 약세를 나타냈다. 유가와 금리 부담 완화는 다우 강세에 우호적으로 작용했지만, 실적과 수급에 민감한 기술주 전반에는 제한적인 재료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경기방어주와 금융주가 상대적으로 견조했다. 제이피모간체이스는 0.48% 상승했고 존슨앤드존슨은 1.04% 올랐다. 월마트도 0.71% 상승하며 소비 방어 성격을 부각했다. 반면 운송과 일부 소비 관련 종목은 부진했다. 다우 운송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우버는 5.29% 하락하며 약세가 두드러졌고 UPS와 유니온 퍼시픽도 나란히 하락했다. 이는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신중한 시각이 여전히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
대형 기술주 흐름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나스닥100 대표 종목 가운데 엔비디아는 3.43% 상승하며 반도체 강세를 이끌었다. 애플도 0.52% 상승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1.09% 하락했고 아마존닷컴은 1.72% 내렸다. 알파벳 Class A는 4.03% 하락하며 대형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같은 기술주 내에서도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기대가 유지된 종목과 밸류에이션 부담 및 개별 이슈에 노출된 종목 간 차별화가 심화된 모습이다.
나스닥종합지수와 나스닥100 전반에서는 소수 강세 종목이 지수를 방어했지만, 메가캡 전반의 약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의 동반 하락은 지수 부담을 키웠다. 반면 엔비디아의 강세는 인공지능 투자 기대가 여전히 시장의 중심 축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켰다.
시장 전문가는 "미국 시장은 지정학 완화라는 큰 재료에도 개별 기업 이슈와 대형주 수급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지수보다 업종과 종목별 선별 대응이 중요한 장세"라고 진단했다.
결국 이날 뉴욕증시는 중동 불확실성 완화라는 호재와 빅테크 차별화라는 부담이 동시에 반영되며 다우의 신고가 경신과 기술주 중심 지수 약세가 병존하는 장세로 요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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