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끊임없이 발을 챱챱챱...강아지가 발사탕에 빠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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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건강이야기] 끊임없이 발을 챱챱챱...강아지가 발사탕에 빠진 이유는?

헬스경향 2026-08-06 09:00:00 신고

김성언 부산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동물병원)∙금정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동물병원) 대표원장
김성언 부산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동물병원)∙금정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동물병원) 대표원장

무더위의 기세가 대단하다. 반려동물도 보호자도 건강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시기다. 요즘처럼 푹푹 찌는 날씨에 강아지가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은 뭐니 뭐니 해도 열사병이고 가장 흔한 질환을 하나 꼽으라면 피부병이다. 피부에서 특히 귀와 발에 문제가 잘 생기는 편이다. 귀와 관련된 증상은 귀를 벅벅 긁는 것 발과 관련된 증상으로는 발을 끊임없이 핥는 것이 대표적이다. 보호자들은 강아지가 발을 계속해서 핥아대는 모습을 ‘발사탕을 빤다’라고 표현하곤 한다. 오늘은 이 발사탕의 다양한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세균·효모균 감염

발이 세균, 효모균(곰팡이)에 감염되면 발을 지속해서 핥거나 깨물 수 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는 세균과 효모균이 증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게다가 강아지는 땀이 발바닥에서만 나고 발에 털까지 나 있어서 발바닥이 젖어 있기 쉬우므로 세균·효모균 감염에 취약하다. 이러한 감염은 지간염(발가락 사이에 생기는 염증)을 일으키고 지간염은 가려움증을 부르기 때문에 강아지가 계속 발을 핥아서 가려움증을 해소하려 한다.

발에 세균·효모균 감염이 일어나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발바닥 털을 정기적으로 정리해서 짧게 유지해야 한다. 발바닥 털이 너무 길면 습기가 쉽게 차기 때문이다. 산책을 갔다 온 후에 발을 씻겼다면 수건으로 물기를 최대한 흡수하고 드라이기로 발가락 사이까지 바짝 말려야 한다. 참고로 매일 샴푸로 발을 씻기면 오히려 지간염에 걸릴 수 있다. 산책 후 꼭 발을 씻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물만 사용하도록 하자.

■알레르기

알레르기는 강아지 발사탕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인이며 극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킨다. 특정 음식에 들어 있는 성분 또는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환경 알레르겐이 강아지에게 알레르기를 일으켜 발을 과하게 핥거나 깨물 수 있다. 강아지가 알레르기로 발을 핥는다면 보통 한 발이 아니라 여러 발을 핥는다. 강아지에게 알레르기가 일어났다면 이 외에도 귀를 긁거나(강아지 귓병의 주범은 알레르기) 얼굴을 바닥에 문지르는 등 증상을 보인다. 식사 후에 가려움증이 심해지거나 가려움증과 더불어 설사·구토가 나타난다면 음식으로 알레르기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알레르기로 발을 핥거나 깨물어 피부장벽이 손상되면 이차적으로 세균·효모균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발 상처

강아지가 산책을 다녀와서 특정한 발만 집중적으로 핥는다면 그 발에 상처가 났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발에 상처가 있다면 해당하는 다리를 절뚝거리기도 한다. 여름철에는 강아지가 뜨겁게 달궈진 포장도로를 걷다가 발바닥에 화상을 입기도 한다. 산책로에 포장도로가 포함돼 있다면 강아지가 포장도로를 밟기 전에 보호자가 포장도로에 손바닥을 대서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해야 한다. 10초도 견디지 못할 정도로 뜨거운 포장도로는 강아지가 밟기에도 뜨겁다.

■이물질

강아지가 발에 나뭇가지나 유리 같은 이물질이 박히면 그 발을 과하게 핥을 수 있다. 강아지가 산책할 때 특히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이물이 강아지풀, 갈대, 억새 등의 씨앗이다. 이러한 씨앗은 밑동이 화살촉처럼 뾰족하고 그 뒤로 가시 모양 돌기가 역방향으로 나 있어서 한번 발에 박히면 계속 속으로 파고든다. 강아지가 불편한 발을 핥을수록 씨앗이 점점 더 살 속으로 파고든다.

■불안과 지루함

강아지는 두렵거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극이 부족·과할 때 진정하기 위해 계속해서 발을 핥을 수 있다. 문제는 이런 행동이 강박적인 습관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면 스트레스나 두려움 등이 없어도 계속 발을 핥을 수 있다.

강아지가 가끔 발을 핥는 것은 정상이지만 끊임없이 발을 핥는 것은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발사탕을 빤다면 꼭 수의사와 상담해 적절한 해결책을 찾기 바란다.

<김성언 부산 다솜동물메디컬센터∙24시 금정다솜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ㅣ정리 헬스경향 조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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