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대] 코스피, 6,500선 회복 뒤 ‘숨 고르기’…“반등 시 매도보다 비중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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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대] 코스피, 6,500선 회복 뒤 ‘숨 고르기’…“반등 시 매도보다 비중 유지”

뉴스로드 2026-08-06 08:11:17 신고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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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코스피가 대형 반도체주의 급등에 힘입어 6,500선을 회복한 뒤 6일에는 미 증시 혼조 여파로 숨 고르기 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출회되겠지만, 낙폭이 과도했던 업종을 중심으로는 되돌림 여지도 커 반등 시 성급한 매도보다는 비중 유지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의 강세에 힘입어 전 거래일보다 3.76% 오른 6,598.26에 마감했다. 6,500선을 되찾은 것은 물론, 장중에는 6,674.66까지 치솟으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장 초반 급등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만 45번째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5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819억원, 2,83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1,357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 현·선물 간 포지션 조정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종목별로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2.50%, SK하이닉스가 5.77% 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1∼32위 종목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상승하고, 엔비디아·마이크론·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강세를 보인 점이 국내 반도체주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코스닥도 2.42% 오른 799.59로 거래를 마치며 800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24%에 달한다. 중소형 성장주와 2차전지·바이오 등 변동성 높은 섹터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지수 반등 폭이 확대됐다.

다만 간밤 미국 증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 속 4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쳐온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3대 지수가 엇갈린 채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49% 올랐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각각 0.17%, 0.83%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약세에는 알파벳과 AMD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전설’로 불리던 제프 딘 수석과학자의 퇴사 소식이 전해지며 4.06% 급락했다. AMD는 향후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7.04% 떨어졌다. 샌디스크 역시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 전망 여파로 시간 외 거래에서 5% 넘게 하락했다. 반면 AI 칩 대표주 엔비디아는 스페이스X가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엔비디아 칩만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3.44% 상승, AI 관련 투자 심리는 여전히 견조함을 보여줬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나스닥 지수는 전일 상승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되던 중 알파벳의 핵심 인재 이탈 소식으로 하락 폭이 커졌다”며 “최근 시장은 개별 기업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옵션 거래 증가에 따른 수급 변화로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미 증시 조정과 함께 국내 투자 심리 지표도 다소 약화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ETF와 MSCI 신흥국 지수 ETF는 각각 1.17%, 0.42% 내렸고, 글로벌 반도체 업황을 가늠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40% 하락했다. 코스피200 야간 선물도 1.63% 떨어져 6일 현물 시장에서의 지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코스피가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단기 급등과 미 증시 혼조, 반도체 지수 약세 등이 맞물리며 지수 차원에서는 상단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업종별로는 순환매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에는 지정학·매크로 여건 호전에도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약세, 최근 단기 급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 출회 등으로 지수 상승 탄력은 정체된 채 업종 순환매 성격의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최근 국내 증시는 비정상적인 변동성의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낙폭 과대 업종의 주가 되돌림 여력 등 기술적인 상방 재료도 존재하는 구간”이라며 “반등 시 매도보다는 기존 비중 유지가 바람직하고, 추가 조정 시에는 반도체, MLCC(적층 세라믹 캐패시터), 증권, 유통, 방산 등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단기적으로는 미·이란 협상 진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기대 등 지정학 리스크 완화가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개별 기업 이슈와 옵션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지수 방향성보다는 업종·종목별 차별화에 주목해야 할 시기”라며 “과열 구간에서의 추격 매수보다는 조정 시 우량 성장주와 이익 모멘텀 보유 업종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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