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더 좋아졌다" 적장도 절레절레…'10만 달러→10승' 한화 왕옌청, AG 대표팀 부메랑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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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더 좋아졌다" 적장도 절레절레…'10만 달러→10승' 한화 왕옌청, AG 대표팀 부메랑 되나

일간스포츠 2026-08-06 06:04: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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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왕옌청. 한화 제공


"시즌 초반보다 공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연봉 10만 달러(약 1억 4200만 원)의 아시아 쿼터 투수가 한국 야구대표팀에 부메랑으로 돌아올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에 대만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왕옌청(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10승 고지를 밟으며 한국 대표팀의 최대 경계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왕옌청은 지난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6구의 역투를 펼치며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왕옌청은 시즌 10승(4패)을 달성, 임찬규(LG 트윈스)와 함께 리그 다승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이튿날(5일) 박진만 삼성 감독 역시 왕옌청의 투구에 혀를 내둘렀다. 박 감독은 "최근 본 투수 중 왼손 타자를 상대 몸쪽 공을 가장 잘 던진다. 좌타자에게 몸쪽 공을 그렇게 잘 던지는 좌완투수는 오랜만에 본다"며 "몸쪽 공이 워낙 좋으니 스위퍼에 대응하기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전날 경기에서 왕옌청을 상대로 유일하게 멀티 출루(1안타 1볼넷)한 김지찬마저도 "이전보다 공이 더 좋아진 것 같다"며 감탄했다.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이 흐름이라면 오는 9월 열리는 AG 무대에서 왕옌청은 한국 대표팀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전망이다. 앞서 왕옌청은 대만야구협회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AG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KBO리그에서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면모를 뽐내며 10승을 달성한 만큼, 한국전 선발 출격이 유력시된다. 5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대표팀에게는 반드시 뚫어내야 할 거대한 벽이다.

올 시즌 왕옌청은 대표팀에 승선한 타자 13명 중 소속팀 동료(노시환, 문현빈)를 제외한 11명을 상대로 피안타율 0.180(42타수 9안타)이라는 짠물 투구를 펼쳤다. 피홈런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허용한 1개가 유일하다. 유일한 스위치 히터 김주원을 포함해, 대표팀 내 우타자가 7명으로 다수를 차지한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대목이다. 우타자 중에서는 김도영과 이재현(삼성), 김건희(키움 히어로즈)가 왕옌청을 상대로 각각 2안타씩을 때려내며 해법을 보여준 바 있다.

삼성 김지찬. 삼성 제공


해외파를 대거 소집한 대만은 이번 AG에서 한국의 금메달 경계 1순위 팀이다. 결국 왕옌청을 넘어서야만 금메달의 희망을 밝힐 수 있다. 김지찬은 "4일 경기에서는 왕옌청이 잘 던졌기에 칭찬해 주고 싶다"면서도 "한 번 쳐본 공이라 다음에 만날 때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AG에서 다시 맞붙는다면 나뿐만 아니라 대표팀 모두가 잘 쳐서 이기고 싶다"고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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