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말저런글] 털썩과 덥석, 산뜻과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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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말저런글] 털썩과 덥석, 산뜻과 싹둑

연합뉴스 2026-08-06 05:55:01 신고

3줄요약

'가마솥더위에 지쳐 털썩 주저앉았다.' 털썩은 소리를 '털썩'으로 내고, 쓰기도 '털썩'으로 쓴다. '붕어가 미끼를 덥석 물었다.' 덥석은 소리는 '덥썩'으로 내지만, 쓰기는 '덥석'으로 쓴다. 이 차이를 알아야 표기 오류를 줄인다.

한글맞춤법 제5항은 규정한다. '한 단어 안에서 뚜렷한 까닭 없이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 규정은 ① 'ㄴ, ㄹ, ㅁ, ㅇ' 받침(털썩. 털의 'ㄹ') 뒤에서 나는 된소리에는 적용되지만, ② 'ㄱ, ㅂ' 받침(덥석. 덥의 'ㅂ') 뒤에서 나는 된소리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한글 맞춤법 제5항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 낱말 예시 한글 맞춤법 제5항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 낱말 예시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캡처

산뜻의 '산' 받침도 'ㄴ'이므로 산뜻으로 적지만, 싹둑의 '싹' 받침은 'ㄱ'이어서 '싹뚝'이 아니라 '싹둑'으로 적는다. 다만, ② 적용에 예외가 있다. 같은 음절이나 비슷한 음절이 겹쳐 나는 경우라면 된소리로 적는다는 것이다. 똑똑, 쓱싹, 쌉쌀이 보기다. 똑독, 쓱삭, 쌉살이라고 하지 않는다.

ㄴ ㄹ ㅁ ㅇ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는 다음 음절의 첫소리를 된소리로 적는다는 설명과 관련해서도 의문이 남는다. 눈곱, 발바닥, 잠자리는 왜 눈꼽, 발빠닥, 잠짜리로 안 쓰냐는 것이다. 그것은 한 형태소 안에서 일어난 음운 현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눈+곱, 발+바닥, 잠+자리는 두 형태소 이상으로 된 말이다. 된소리로 나지만 된소리로 적지 않는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한국어 어문 규범, 한글 맞춤법 - https://korean.go.kr/kornorms/regltn/regltnView.do?regltn_code=0001&regltn_no=180#a180

2.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ㄱ, ㅂ' 받침 뒤에서 나는 된소리 -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qna_seq=324795&pageIndex=1

3. 표준국어대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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