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보유 현금을 거의 모두 투입해 온 스트래티지(Strategy)가 달러 현금 준비금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투자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스트래티지의 신규 전략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스트래티지
미국 증권가 투자은행 업계는 현재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일시 중단 및 현금 확보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확보해야 향후 시장 변동성이 커졌을 때 더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다는 관점이다.
미국 티디코웬(TD Cowen)과 벤치마크(Benchmark) 투자은행은 스트래티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매수(Buy)’ 단계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두 은행은 스트래티지가 자사 우선주 상품인 ‘스트레치’ 가격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스트레치’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스트래티지가 향후 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스트레치’ 우선주는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계속 매입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투자자로부터 끌어오기 위한 상품이다.
투자자는 ‘스트레치’ 보유로 배당 수익을 얻고, 스트래티지는 확보한 자금으로 비트코인 매입과 기업 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일반 주식보다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된 ‘스트레치’는 기관투자자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티디코웬과 벤치마크 등 미국 투자은행 업계는 현재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입 일시 중단 및 현금 확보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사진=더블록)
티디코웬 분석진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스트래티지 경영진이 ‘스트레치’ 정상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라고 말했다.
랜스 비탄자(Lance Vitanza) 티디코웬 분석가는 ‘스트레치’ 가격 정성화에 대한 스트래티지 각오를 하나의 금융 상품 가격을 회복시키는 문제를 넘어 ‘디지털 신용(Digital Credit)’ 생태계의 신뢰도를 높이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기관투자자가 접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금 조달 수단으로 ‘스트레치’ 우선주가 자리 잡으면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비트코인 매입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벤치마크의 경우 스트래티지가 90분간 진행된 실적 발표 대부분을 ‘스트레치’ 가격을 주당 99~100달러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고 할애한 점을 강조했다.
은행은 스트래티지가 올해 약 17만 5천 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고 3,600개를 매도했다며, 매도 1개당 약 48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한 셈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스트래티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7월 30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82억 달러(약 12조 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5년 2분기 1백억 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실적이 악화된 상태다.
비트코인
올해 2분기 스트래티지 손실은 대부분 비트코인의 미실현 평가손실에 비롯된 상황이다. 지난 2분기 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025년 같은 시기보다 40% 이상 낮아지며, 스트래티지의 보유 자산 가치가 회계상 크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처분해 발생한 손실은 아니다.
스트래티지는 올해 2분기 동안 비트코인 보유량을 11% 늘려 최대 84만 6천 개까지 확대했으나, 일부를 매각하며 보유량이 84만 3,775로 줄었다.
비트코인은 8월 6일 오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70% 상승한 9,18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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