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아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임시협정 임박…국제유가 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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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아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임시협정 임박…국제유가 5% 급락

뉴스비전미디어 2026-08-06 01:0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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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미국과 이란, 아만 간의 외교적 접촉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전망이다. 스콧 베슨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8월 4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또는 내일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분쟁을 보다 정상적인 국면으로 전환하는 협정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같은 날 기자들 앞에서 "오만과 이란 간 대화에 미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협상이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최종 합의는 아직"이라며 "매우 가까운 시일 안에 타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란 외묶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 역시 4일 국영 IRIB TV와의 인터뷰에서 아만과의 해협 협상이 기술적·정치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는 새로운 통항로가 이란과 아만의 주권과 국가안보를 모두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최종 결과는 협상 종료 후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 회담을 부인하면서도 아만을 매개로 한 실무 협상은 활발히 진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칙시오스 등 외신은 협상 중인 임시협정의 골자를 구체적으로 복도했다. 해협으로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 영해 쪽 북부 항로를,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가는 선박은 아만 영해 쪽 남부 항로를 이용하는 60일짜리 임시안이 핵심이다. 60일간 통행료는 부과되지 않으며, 각 당사자는 30일 안에 해협 중앙 수로의 기뢰를 제거하기로 했다. 카타르 외묶부 고문 마지드 알안사리는 "매우 진보적인 단계"에 이륵렀다며 카타르·파키스탄·오만이 미국과 이란 간 간접 접촉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75.77달러에,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79.36달러에 마감하며 각각 5.69%, 5.26% 하락했다. 베슨트 장관의 발언 이후 유가는 장중 한때 80달러 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에너지 시장은 중동 분쟁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이면서 공급 차질 프리미엄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백악관에서 이란에 대한 협상을 "마지막 기회"라고 규정하고, 해협이 "매우 빨리" 재개방되지 않으면 이란이 "매우 강하게 타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의 회담 주장을 계속 부인하며, 호르무즈 해협 관리권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가 여전히 큼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임시협정이 타결되더라도 핵 문제를 둘러싼 근본적인 미·이란 대립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우 기자 cwlee@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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