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 라얀 아이트-누리(왼쪽 3번째)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암|뉴시스
맨체스터 시티 타지니 레인더르스(맨 오른쪽)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득점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상암|뉴시스
팀 K리그 김대원(왼쪽)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상암|뉴시스
맨체스터 시티와 팀 K리그의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이 열린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혹독한 폭염 여파로 예상보다 적은 관중이 찾았다. 상암|뉴시스
[상암=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8월 한여름밤의 축구 축제가 펼쳐진 상암벌이 하늘빛으로 물들었다. 90분 내내 탄성과 함성이 가득했고, 형형색색의 컬러가 조화를 이룬 스탠드엔 흥분이 가시질 않았다. 후끈한 열기 속에서 최근 10년 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슈퍼 클럽’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웃었다.
맨시티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에서 K리그 최정예로 구성된 팀 K리그를 3-1로 꺾었다. 이벤트 매치였음에도 양 팀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36도, 습도 77%의 혹독한 무더위를 뚫고 현장을 찾은 모두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결과로 즐거움을 주고 싶다”던 팀 K리그 정정용 감독(전북 현대)과 “궁극적으로 이기는 게목표”라던 엔조 마레스카 맨시티 신임 감독의 의지가 경기에 고스란히 투영됐다.
화끈한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의 향연이었다. 전반 9분 맨시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서 연결된 볼이 문전 혼전 중 흐르자 왼쪽 윙포워드 라얀 아이트-누리가 오른발 슛으로 꽂아넣었다.
팀 K리그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2분 어정원(포항 스틸러스)이 문전 왼쪽에서 넘겨준 볼을 김대원(강원FC)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낮게 깔린 오른발 슛으로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지킨 골문을 뚫었다.
맨시티가 매서운 공격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 20분 오른쪽 윙포워드 앙투안 세메뇨의 침투 패스를 중앙 미드필더 티자니 라인더르스가 오른발 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3분 뒤 세메뇨가 다시 번뜩였다. 오른쪽 측면부터 문전 모서리로 이동하다 왼발 슛을 날린 것을 송범근(전북)이 막았지만 최전방 원톱 디빈 무바마가 밀어넣었다.
후반전도 치열했다. 수시로 교체가 이뤄져 변화의 폭이 크고, 추가골도 없었으나 일진일퇴 공방전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격차를 더 벌리려는 맨시티도, 추격하려던 팀 K리그도 높은 에너지 레벨을 유지했다.
전력이나 이름값에서 팀 K리그를 압도하는 맨시티는 진심으로 경기에 임했다. 2026북중미월드컵에 나선 엘링 홀란과 대회 골든볼 수상자 로드리 등 일부가 빠졌으나 가용 1군 전력을 총동원했다. 골 과정에 관여한 이들 외에도 필 포든, 후벵 디아스, 요슈코 그바르디올, 마테오 코바치치 등 세계적 스타들이 함께 했다.
흥행은 아쉬웠다. 지독한 폭염 여파로 관중이 2만8036명에 그쳐 비교적 한산했다. 지난해 7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팀 K리그의 맞대결을 지켜본 2만7422명보다는 조금 많았으나 기대엔 미치지 못했다. 맨시티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이강인이 합류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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