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매체 ‘골닷컴’은 5일(한국시간) “로메로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장 완장의 새로운 주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더베이럴트는 토트넘의 차기 주장에게 필요하지 않은 모습과 새로운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을 설명했다”며 인터뷰를 전했다.
로메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과 결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인터밀란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유럽의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토트넘 역시 적절한 제안이 들어온다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메로는 2025-26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러나 완장을 찬 첫 시즌부터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내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2시즌 연속 17위에 머물렀고, 로메로 역시 주장으로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시즌 막판에는 고국 아르헨티나로 돌아가면서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후 에버턴과의 중요한 경기를 관중석에서 지켜보기 위해 영국으로 돌아왔지만, 주장으로서 팀과 끝까지 함께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로메로의 이탈 가능성이 커지면서 차기 주장 후보로는 중앙 수비 파트너 미키 반 더 벤이 거론되고 있다. 알더베이럴트는 반 더 벤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주장에게 가장 중요한 조건은 구단을 향한 헌신이라고 강조했다. 알더베이럴트는 “미키 반 더 벤은 내가 보기에 좋은 사람인 것 같다. 그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주장은 토트넘에 남고 싶어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몇 년 동안 이곳에 남겠다는 점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토트넘에 필요한 건 그런 선수다. 주장을 맡고 있으면서도 팀을 떠날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로메로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적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현 주장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해석될 수 있었다. 알더베이럴트는 겉으로만 리더인 것처럼 행동하는 주장도 경계했다.
그는 “때로는 내가 ‘알리바이 주장’이라고 부르는 선수들이 있다. 주장 역할 자체를 하나의 연기처럼 보여준다. 계속 손을 휘젓고 소리를 지르며 손가락질을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생각하는 주장은 경기력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다. 항상 10점 만점에 7점이나 8점짜리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3점이나 4점짜리 경기력을 보여서는 안 된다. 자신도 형편없이 뛰면서 어떻게 다른 선수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알더베이럴트가 강조한 주장의 자질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생각난다.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를 비롯한 핵심 선수들이 차례로 팀을 떠나는 동안에도 토트넘에 남은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넘겨받아 흔들리는 선수단의 중심을 잡았다. 그리고 끝내 오랜 무관의 시간을 끊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자신이 왜 진정한 리더였는지를 결과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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