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에서 사랑을 키워온 동성 커플이 한 달 만에 '생이별'을 하게 됐다. 결별이 아닌 이적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 미드필더 리사 날순은 최근 승격팀 버밍엄 시티 이적을 확정했다. 이로써 약혼한 연인인 같은 팀수비수 밀리 터너와는 더 이상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지 않게 됐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두 사람은 축구 팬들의 축하를 한몸에 받았다. 리사 날순과 밀리 터너는 지난 6월 17일 각자의 SNS를 통해 약혼 소식을 전했다. 사파리 여행 도중 서로에게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완벽한 사파리에서 두 번의 '예스'가 있었다. 첫 목격자는 코끼리였다"는 글을 남겼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과 팬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번 이적으로 두 사람은 같은 팀에서 함께 뛰는 미래를 잠시 미루게 됐다.
노르웨이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날순은 202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해 중원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밀리 터너는 유소년 시절부터 맨유와 인연을 맺은 뒤 2018년 재창단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위민에 입단해 팀의 성장과 함께한 대표적인 선수다.
날순이 새롭게 둥지를 튼 버밍엄 시티는 지난 시즌 여자 챔피언십(2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여자 슈퍼리그(WSL) 승격에 성공했다. 새 시즌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게 되는 만큼 두 선수의 맞대결도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사랑은 변함없지만, 경기장에서는 각자의 팀을 위해 경쟁해야 하는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다.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게 된 두 선수가 WSL에서 어떤 맞대결을 펼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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