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변하지 않아 좋아’ 3부…가문의 쪽빛을 잇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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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변하지 않아 좋아’ 3부…가문의 쪽빛을 잇는 사람들

위키트리 2026-08-05 2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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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1 ‘한국기행’ ‘변하지 않아 좋아’ 3부에서는 영산강 범람에 맞서 쪽 재배 전통을 이어온 나주 명하마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5대째 쪽 염색 가업을 잇는 윤대중·최경자 씨 부부와 6남매가 함께 지켜가는 푸른 쪽빛의 가치와 가족애를 담는다.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청출어람~ 쪽 보고 살아요'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한국기행' '변하지 않아 좋아' 3부 - 청출어람~ 쪽 보고 살아요

영산강의 빈번한 범람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형성된 나주 명하마을의 농업 문화는 벼농사보다는 물의 피해를 견딜 수 있는 쪽 재배에 집중되어 왔다. 이곳에서 대대로 이어져 온 쪽 염색 전통은 지역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인간문화재였던 아버지의 예술혼을 물려받은 윤대중 쪽 염색장(62세)과 최경자 씨(57세) 부부는 현재 5대째 쪽 염색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이 일궈온 작업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엇보다 후계자의 규모다. 부부의 6남매가 모두 쪽 염색의 가치를 인식하고 가업을 함께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쪽 염색 과정을 지켜본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전통을 체득했고 이제는 일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청출어람~ 쪽 보고 살아요' 편 자료 사진. / EBS1 제공

매일 새벽이 밝기 전부터 쪽을 거두어 올리는 작업은 후계자들의 몫이 되었다. 수확한 쪽의 발효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색을 빚어내는 일련의 작업에서 한창 새로운 것을 추구해야 할 20대의 젊은 후계자들은 인내와 정성을 필요로 하는 전통 염색에 몸과 마음을 기울였다. 이들이 경험하는 과정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변하지 않는 전통의 가치는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선다. 그것은 가족을 중심으로 한 결속력과 세대를 이어 전승되는 문화의 무게감이다.

가족애로 굳건히 뭉친 윤대중·최경자 가족이 보여주는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전통이 어떻게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고집스럽게 지켜온 가문의 푸르른 쪽빛이 앞으로도 그들의 손에서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식물에서 얻은 푸른빛…전통 공예 ‘쪽 염색’이란

쪽 염색은 쪽이라는 식물에서 얻은 천연 염료로 천을 파랗게 물들이는 전통 염색법이다. 화학염료가 널리 쓰이기 전에는 옷감과 생활용 천을 물들이는 데 많이 활용됐다. 지금도 전통 공예와 무형유산 분야에서 중요한 기술로 이어지고 있다.

쪽 염색은 쪽풀의 즙을 천에 바로 바르는 방식이 아니다. 먼저 수확한 쪽을 물에 담가 발효시키고 색소를 가라앉힌 뒤 석회와 잿물 등을 이용해 염료를 만든다. 이 과정에는 많은 시간과 손길이 필요하다.

완성된 염액에 면이나 삼베, 명주 같은 천을 담갔다가 꺼내는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하면 색이 점점 짙어진다. 천을 처음 꺼냈을 때는 녹색에 가깝지만 공기와 닿아 산화되면서 특유의 푸른색으로 바뀐다.

색의 농도는 쪽의 상태와 발효 정도, 염액의 온도, 천을 담그는 횟수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염료를 사용해도 작업 조건에 따라 색이 달라질 수 있어 오랜 경험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오늘날 쪽 염색은 한복뿐 아니라 스카프, 가방, 생활 소품, 현대 의류와 예술 작품에도 활용된다. 전통 기술을 배우는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되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천연 염색 문화로 계승되고 있다.

전국 곳곳의 자연과 사람을 비추는 EBS ‘한국기행’

EBS1 '한국기행' 미리보기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868편 '변하지 않아 좋아' 대표 사진. / EBS1 제공
EBS1 ‘한국기행’은 국내 곳곳의 자연과 지역 주민들의 삶을 기록하는 여행 다큐멘터리다. 2009년 8월 처음 방송된 뒤 도시와 농어촌, 산간 마을과 섬 등을 찾아 각 지역에 자리 잡은 생활문화와 주민들의 이야기를 꾸준히 전해왔다.

프로그램이 찾는 곳은 유명 관광지에만 머물지 않는다. 깊은 산촌과 어촌, 오래된 시장과 골목은 물론 주민들이 실제로 생활하는 집과 생업의 현장까지 카메라에 담는다. 자연의 아름다움뿐 아니라 지역민의 생활 방식과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진 풍습, 전통적인 작업 과정도 함께 보여준다.

방송은 매주 하나의 공통 주제를 중심으로 짜인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5편이 연속으로 편성되며, 각 회차는 약 30분 동안 특정 지역이나 인물의 일상을 따라간다. 계절의 변화에 따른 풍경과 농사, 어업, 채취 등 지역마다 다른 생업 역시 자주 다뤄진다.

‘한국기행’은 여러 관광지를 빠르게 소개하는 방식과 달리 한 지역에 머물며 그곳 사람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마을길과 논밭, 작업장, 오래된 집 등을 따라 이동하면서 지역의 역사와 출연자의 사연을 내레이션으로 풀어낸다.

소개하는 장소와 인물도 폭넓다. 산과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주민들, 전통 기술을 이어가는 장인들, 오래된 마을과 시장을 지키는 사람들까지 다양하게 조명한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의 자연환경과 생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 ‘한국기행’은 EBS 1TV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있다. 전국 각지의 자연과 문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며 오랜 시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한국기행' 방송시간은 매주 월~금 오후 9시 35분이다. 방송 정보는 EBS1 '한국기행' 홈페이지 '미리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해당 글은 아무 대가 없이 작성됐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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