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시간을 하나의 우주로 펼쳐 보이는 자리. 빅뱅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최첨단 기술로 완성한 미디어 전시 ‘COSMOS’를 개최합니다.
20년의 음악과 시간을 담은 빅뱅의 전시 ‘COSMOS’
빅뱅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미디어 전시 ‘COSMOS’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9일 한강에서 열리는 팬 이벤트와 21일부터 23일까지 고양시에서 개막하는 월드투어 ‘XX : COSMOS’에 이어 공개되는 20주년 프로젝트의 핵심 콘텐츠인데요. 빅뱅이 지난 20년간 써 내려간 음악과 시간, 팬들과 함께 만든 추억을 최첨단 엔터테크(음악, 공연, 영화 등 콘텐츠 산업에 AI, XR, VR, 홀로그램 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산업이나 방식)와 접목해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아트 전시로 풀어낼 예정입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리는 프리퀄 전시를 시작으로, 시청역에서 을지로입구역으로 이어지는 지하 유휴 공간 ‘시청역 펀스테이션-두두두 서울’에서 본 전시가 펼쳐지죠. 실제로 이 전시 제목인 ‘COSMOS’에는 연결과 관계, 지속성을 담아낸 우주적인 개념이 녹아 있습니다. 하나의 전시장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울 곳곳의 공간을 옮겨가며 서사를 쌓아가는 이 구성 자체가 이 단어의 의미를 그대로 닮은 셈입니다. 지금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빅뱅의 20년이 이 전시를 통해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됩니다.
카이스트에서 우주까지, 전시로 이어진 빅뱅의 AI 여정!
빅뱅의 데뷔 20주년 전시 ‘COSMOS’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지는 지점은 단연 기술력입니다. 이번 전시는 AI와 실시간 홀로그램, XR, VR, 차세대 3D 모션 그래픽까지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된 몰입형 미디어 전시로 완성되는데요. 20년의 시간을 그저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이 직접 감각하고 개입하는 하나의 세계로 구현하겠다는 것이 지향점입니다. 이런 기술적 시도가 빅뱅에게 낯설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멤버 지드래곤이 이미 몇 년째 이런 흐름의 한가운데에 서 있었기 때문인데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된 2024년부터 그의 엔터테크 연구는 본격화됐습니다. 이듬해에는 자신의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카이스트가 함께 ‘AI 엔터테크 연구센터’를 설립했고, 이 협업의 결실로 갤럭시코퍼레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만든 AI 뮤직비디오 ‘홈스윗홈’까지 세상에 내놓았죠. 디스토피아와 미래 도시, 미지의 우주를 배경으로 각자의 ‘HOME’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이 영상에는 흥미로운 뒷이야기도 있습니다. 지드래곤의 음원과 이 영상이 미국 NASA의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 프로젝트와 연계돼 우주로 송출되기도 했거든요. 교수 임용부터 우주 송출 프로젝트까지, 이렇게 기술을 대해온 그의 태도가 이번에는 팀 전체의 서사를 담는 ‘COSMOS’ 전시로 이어져, 더 많은 팬들의 기대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코첼라 무대에서 시작된 빅뱅의 20주년 프로젝트
사실 이 모든 프로젝트의 출발점은 지난 4월, 미국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무대였습니다. 6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빅뱅은 코첼라의 대형 무대인 아웃도어 시어터에 올라 약 60분간 퍼포먼스를 펼쳤는데요. 이들의 거대한 존재감을 증명하듯, ‘Fantastic Baby’, ‘뱅뱅뱅’, ‘하루하루’ 등 메가 히트곡과 멤버별 솔로 무대로 현장을 뜨겁게 채웠습니다. 그리고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 지드래곤이 코첼라 무대에서 직접 20주년 월드투어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프로젝트의 막을 올렸죠. 이들의 월드투어 ‘XX : COSMOS’는 오는 8월 21일부터 23일까지 경기 고양 종합운동장을 시작으로 오클랜드와 파리, 런던, 시드니, 도쿄, 자카르타 등 전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 공연으로 이어집니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도쿄 돔처럼 최소 수만 명을 수용하는 대형 공연장들이 라인업에 오른 것만 봐도 이번 투어의 스케일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쿠팡 플레이와 함께하는 이벤트 ‘BIGBANG UNIVERSE’와 팬 참여형 이벤트 ‘STILL ALIVE’도 빠질 수 없습니다. 특히 ‘STILL ALIVE’는 그동안 간직해 온 응원봉이나 콘서트 티켓처럼 빅뱅과 함께한 시간이 담긴 물건을 인증하고 사연을 나누는 자리로, 팬들 각자가 쌓아온 기록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더욱 각별하죠. 빅뱅의 20주년에 가장 결정적인 조각인 팬들의 기억까지 더해지며, 더욱 끈끈하고 커진 형태의 유대가 완성되는 셈입니다. 전시와 투어, 팬 이벤트까지. 20년의 서사가 무대와 스크린, 그리고 각자의 기억이라는 여러 결을 거치며 또 하나의 새로운 K-POP 역사로 탄생하게 됩니다.
‘듣는 음악’을 넘어 ‘경험하는 콘텐츠’로! 더욱 넓어진 K-POP 문화
빅뱅의 이번 전시가 보여주는 흐름은 사실 K-POP 팬덤 문화 전반의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음원을 스트리밍하고 앨범을 수집하던 방식에서, 아티스트의 서사 속으로 직접 들어가 감각을 공유하는 체험으로 팬덤의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는 것인데요. 그중 단연 대표적인 것은 바로 ‘BTS 페스타’. BTS는 매해 데뷔일마다 이 ‘BTS 페스타’를 개최하며 팬들과 함께 새로운 문화의 장을 열어가고 있어요. 한강공원과 잠실 종합운동장을 비롯한 서울 주요 랜드마크가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고, 역대 무대 의상과 트로피를 전시하는 존, 야간 드론 라이트 쇼와 불꽃놀이 등이 더해지며 도시 전체가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바뀝니다. 세븐틴 또한 컴백 시기마다 성수동이나 강남 같은 도심 거점을 ‘세븐틴 스트리트’로 채워오며 팬들만의 특별한 축제를 즐겨왔습니다. 거리의 카페와 식당들과 직접 협업해 시그니처 메뉴와 커스텀 굿즈를 선보이고, 앨범 콘셉트를 시각화한 체험존과 미공개 음원을 미리 들을 수 있는 청음 부스까지 마련해 팬들이 도심 자체를 탐험하듯 즐기게 만들었죠. 데뷔 10주년이었던 지난해에는 세빛섬과 잠수교 일대에서 더 커진 규모의 ‘B-DAY 파티’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결국 이 두 그룹이 보여준 방식은 도시라는 공간 자체를 아티스트의 세계관으로 물들이는 것이었는데요. 빅뱅의 ‘COSMOS’ 역시 이런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도시의 거리에 AI와 XR 등의 기술을 더해 세계관을 구현한다는 점에서 새롭게 확장된 몰입형 팬덤 문화를 보여주죠. 그동안 K-POP 아이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여왔던 팬 경험의 지평을 ‘기술’이라는 언어로 한번 더 넓힐 예정입니다.
데뷔 20주년이라는 숫자 하나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그 시간을 전시로, 투어로, 팬들과의 이벤트로 겹겹이 풀어내는 지금의 빅뱅은 과거를 추억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데요. 코첼라에서 화려하게 예고된 이 뜨거운 흐름이 서울의 지하 공간과 세계 곳곳의 스타디움을 거쳐 어떤 모습으로 완성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