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임신과 출산은 새로운 생명의 시작이자 가족의 중요한 변화 과정이다. ‘임신·출산 뉴스’는 예비 부모와 양육자들이 꼭 알아야 할 임신·출산 관련 정책과 제도, 의료·건강 정보, 육아 지원 서비스, 연구 결과 등을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코너다. 안전한 출산 환경 조성과 부모의 건강한 양육을 돕는 다양한 소식을 발 빠르게 전달한다. -편집자 말
◇ 김정재 의원, 임산부 정기 건강 진단 시간 보장 강화법 대표발의
김정재 국민의힘 국회의원. ⓒ김정재 의원실
김정재 국민의힘(포항북구) 국회의원은 임신한 여성 근로자의 정기건강진단 시간 보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4일 대표발의했다.
현행 「근로기준법」은 임신한 여성 근로자가 정기건강진단을 받기 위해 필요한 시간을 청구할 경우 사용자가 이를 허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해당 시간에 대해 임금을 삭감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의무를 위반한 사용자에 대한 별도의 제재 규정이 없어 제도의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안은 임산부 정기건강진단 시간 보장 의무를 위반한 사용자에게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임신한 여성 근로자가 부담 없이 정기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는 근로환경을 조성하고, 임산부의 건강권과 모성 보호를 강화한다는 취지다.
김정재 의원은 "임산부 정기건강진단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라며 "법에 규정된 권리가 현장에서 제대로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신과 출산이 불이익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터,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입법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7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성평등가족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성평등가족위원회는 성평등가족부 소관 법안과 청원 등을 심사하며, 성평등 정책과 여성 권익 증진, 가족·돌봄 정책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담당하는 국회 상임위원회다.
◇ 분당차여성병원 류현미 교수, 스마트MEC케어R&D센터 연구팀 임신 중 직업 유무와 산모 정신건강 관련성 규명
분당차여성병원 산부인과 류현미(앞줄 가운데) 교수, 스마트MEC케어R&D센터 연구팀. ⓒ분당차여성병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여성병원은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와 스마트MEC케어R&D센터 연구팀이 임신 중 직업 유무와 산모 정신건강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임신 기간 동안 직장을 유지한 산모에서 우울 증상 위험이 낮게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Pregnancy and Childbirth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임신관련 합병증 유병률 조사 및 위험인자 발굴' 연구과제를 통해 구축된 한국 임신 결과 연구(Korean Pregnancy Outcome Study·KPOS) 자료를 활용해 국내 임신부 3,405명을 대상으로 임신 1·2·3분기별 직업 유무와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임신 중 직업이 있는 경우 모든 임신 시기에서 우울 증상 위험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신 3분기까지 직장을 유지한 산모는 임신 기간 내내 직장이 없었던 산모보다 우울 증상 위험이 낮았으며, 임신 1분기까지만 근무한 경우에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반면 직업 유무와 불안 증상 간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스트레스는 임신 1·2분기에는 직장을 다니는 산모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했고, 임신 3분기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산모 정신건강을 우울, 불안, 스트레스로 구분해 평가했다. 우울은 에든버러 산전·산후우울척도(EPDS), 불안은 병원 불안·우울척도의 불안 하위척도(HADS-A), 스트레스는 디스트레스 온도계(Distress Thermometer Scale)를 활용했다.
류현미 교수는 "임신 중 직장 생활은 단순한 경제활동을 넘어 사회적 정체성과 일상 구조를 유지하고 사회적 접촉과 지지를 제공하는 등 심리사회적 이점을 줄 수 있으며, 이러한 요소가 산모의 우울 증상 완화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적 역할과 사회적 연결성은 임신 중 정신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다만 임신 초기와 중기에는 업무와 임신 적응이 동시에 요구되면서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는 만큼, 건강 상태에 맞게 일과 임신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직장 내 배려와 유연근무,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 체계가 함께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동대문구,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1,573명 신청
최동민 동대문구청장. ⓒ동대문구
서울 동대문구는 지난 7월 15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2026년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모집인원 980명에 총 1,573명이 신청해 약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사업은 임신과 출산 시기에 필요한 안전한 먹거리를 지원해 임산부와 영유아의 건강을 증진하고, 친환경농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임신부와 2025년 1월 1일 이후 출산한 산모이며, 추첨을 통해 총 980명을 선정한다.
선정된 대상자는 1인당 연간 24만 원 상당의 친환경농산물을 지원받는다. 본인 부담금 20%(4만8천 원)를 납부하면 유기농·무농약 농산물과 유기가공식품, 유기축산물, 유기수산물 등 다양한 친환경농산물을 가정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자는 8월 셋째 주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결과는 개별 문자메시지로 안내된다. 선정자는 문자로 받은 16자리 고유번호를 이용해 공급업체인 한살림 임산부꾸러미-한살림서울 온라인 쇼핑몰에 회원가입한 뒤 본인 부담금을 결제하면 2026년 12월 15일까지 친환경농산물을 주문할 수 있다.
다만 고유번호를 받은 날부터 30일 이내 쇼핑몰에 가입해야 하며, 가입 후 60일 이내 첫 주문을 하지 않을 경우 사업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돼 선정이 취소된다. 이 경우 해당 연도는 물론 동일한 임신·출산 건으로는 이후에도 재신청할 수 없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사업에 많은 임산부와 산모들이 관심을 보내주신 만큼 공정한 추첨을 통해 지원 대상자를 선정하고,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이 각 가정에 차질 없이 공급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메디포스트 셀트리, 출산 필수템 알아보는 예비맘 이벤트 진행
셀트리, '출산필수템 TOP3' 이벤트. ⓒ메디포스트
메디포스트는 자사가 운영하는 제대혈은행 브랜드 셀트리가 예비 부모를 대상으로 '출산필수템 TOP3'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임신 시기별 주요 출산 준비 사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적으로 임신 초기에는 태아보험 가입, 임신 중기에는 산후조리원 예약, 출산을 앞둔 후기에는 제대혈·제대조직 보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대표적인 출산 준비 과정으로 꼽힌다.
이벤트는 셀트리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여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 AI를 통해 출산 준비 항목을 확인한 뒤 연계 영상을 시청하면 된다. 영상에는 셋째 아이 출산 당시 제대혈과 제대조직을 보관한 산부인과 전문의의 경험과 의학적 근거가 소개된다.
행사는 셀트리 공식 홈페이지와 전국 협력병원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제대혈·제대조직 무료 보관 혜택과 출산선물세트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한 동아오츠카와 제휴해 SNS 이벤트를 비롯해 전국 협력 산부인과와 베이비페어 셀트리 부스 방문객에게 '포카리스웨트 이온워터'를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운영한다.
셀트리 관계자는 "제대혈 보관은 출산 시 한 번만 선택할 수 있는 만큼 전문의의 경험과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예비 부모들이 건강한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대혈과 제대조직은 출산 시에만 확보할 수 있는 생명자원이다. 제대혈에는 조혈모세포와 면역세포가 포함돼 있어 백혈병 등 다양한 혈액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며, 제대조직은 중간엽줄기세포(MSC)가 풍부해 조직 재생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제대조직 유래 줄기세포 보관 서비스를 출시했다. 회사는 최근 첨단재생의료 관련 제도 변화와 함께 제대혈과 제대조직을 함께 보관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비영리 기관 'Parent's Guide to Cord Blood Foundation'에는 제대혈과 제대조직 줄기세포를 함께 활용한 해외 치료 사례가 소개돼 있다. 다만 해당 사례는 개별 증례에 해당하며, 모든 환자에서 동일한 치료 효과를 의미하거나 일반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출산 경험 있는 여성, 췌장암 발생 위험 더 낮았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보다 췌장암 발생 위험이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I 생성이미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은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와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정용 교수 연구팀이 국내 폐경 전 여성 약 93만 명을 대상으로 출산 경험과 췌장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에서 췌장암 발생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ayo Clinic Proceedings에 게재됐다.
췌장암은 국내 5년 상대생존율이 17.0%(2019~2023년 진단 기준)로 주요 암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대표적인 난치성 암이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당시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아 예후가 좋지 않다.
국내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 신규 환자는 1999년 2,614명에서 2023년 9,748명으로 약 3.7배 증가했다. 특히 전체적으로는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연령층에서 여성의 증가세가 남성보다 두드러진다는 보고가 국내외에서 이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여성의 생식 요인과 췌장암 발생의 관련성을 확인하기 위해 2009년 국가암검진을 받은 40~55세 폐경 전 여성 93만5,345명을 평균 9.3년간 추적 관찰했다. 추적 기간 동안 전체 대상자 가운데 2,065명이 췌장암을 진단받았다. 다만 폐경 전 여성에서 췌장암 자체는 드문 질환으로, 절대 발생 위험은 1,000명당 2~3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은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보다 췌장암 발생률이 높았다. 연구팀이 연령, 체질량지수(BMI), 흡연, 음주, 운동,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췌장염 등 주요 위험 요인을 보정한 이후에도 이러한 연관성은 유지됐다.
구체적으로 미출산 여성을 기준으로 1명을 출산한 여성의 췌장암 발생 위험은 28%, 2명 이상 출산한 여성은 30%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초경 연령, 모유수유 기간, 경구피임약 복용 기간 등은 췌장암 발생 위험과 유의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임신 중 증가하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이 이러한 결과와 관련됐을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정확한 생물학적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주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출산 경험과 췌장암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확인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라며 "저출산 시대에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의 췌장암 위험을 이해하고 맞춤형 예방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인 만큼 출산이 췌장암을 직접 예방한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며 "췌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당뇨병 관리 등 검증된 위험 요인을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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