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로 설비 파손…부품 수급 어려움에 복구 늦어져
(서산=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극한의 폭염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충남 서산시 한 아파트단지에 전기 공급이 14시간 동안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5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께 지곡면 1천980세대 아파트 단지에 정전이 발생했다.
한전은 아파트 구내 전력 설비가 낙뢰로 고장나면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고장 난 설비의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복구까지 시간이 걸렸다.
아파트 측은 정전 발생 14시간 만인 이날 오후 3시께서야 강원도 지역에서 공수해 온 부품을 이용해 복구 완료했다.
한전 관계자는 "아파트가 자체 관리해야 하는 구내설비 고장으로, 관리사무소 측 요청에 따라 부품 수급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폭염 속에서 갑자기 오랜 시간 전기가 끊기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역민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정전 때문에 급히 다른 가족 집으로 피신했다거나, 더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무더위에 취약한 영유아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에서 어려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시는 행정복지센터 인근에 무더위 쉼터를 긴급하게 마련하고, 주민들을 위한 버스를 배치하는 한편 생수와 빵·음료 등을 제공했다.
보건소 앰뷸런스도 아파트에 대기하며 긴급 상황에 대비했다.
시 관계자는 "무더위 속에서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부품을 추가 구입해 비치해뒀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