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급등에 매수 사이드카…외국인, '나홀로 사자'
삼성전자·하이닉스 상승…코스닥 장중 80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5일 대형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3% 넘게 급등, 6,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도 나흘째 올라 장중 한때 80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9.31포인트(3.76%) 오른 6,598.26에 장을 마쳤다. 전날 1.62% 오른 데 이어 이틀째 상승세다.
지수는 전장보다 244.53포인트(3.85%) 오른 6,603.48로 출발해 6,674.66까지 상승폭을 키우기도 했다.
급등장에 이날 오전 한때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45번째 코스피 사이드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4천513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천819억원, 2천83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전날 개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 외국인은 '팔자'를 나타냈는데 이날 정반대 행보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다만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1천357억원 순매도했다.
앞서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을 이뤘다는 소식에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1.71%, 1.79%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2.59%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주요 관료들이 조만간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한 영향이다.
이에 9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5.77달러로 전장 대비 5.7% 하락했다.
이 가운데 팔란티어가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29.45% 폭등했으며, 엔비디아(2.56%), 마이크론(7.62%), 인텔(10.84%) 등도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8.17% 급등했다.
이에 국내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방 압력을 받는 흐름이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메모리주의 강세가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하며 협상 기대감이 확대된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2.50%)가 올랐으며, SK하이닉스(5.77%)도 급등해 160만원선을 회복했다.
아울러 SK스퀘어(5.57%), 삼성전기(14.43%), 현대차(3.06%) 등을 포함해 시총 상위 1위부터 32위까지 모두 올랐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에 SK이노베이션(-1.89%), S-Oil(-2.62%) 등 정유주는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된 915개 종목 중 74%에 해당하는 675개 종목이 올랐다. 197개 종목이 내렸으며, 43개 종목은 보합세였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정보기술(12.85%), 건설(6.16%), 전기전자(4.47%) 등이 올랐으며 음식료·담배(-0.19%), 오락·문화(-0.69%)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8.87포인트(2.42%) 오른 799.5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5.88% 급등,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4거래일간 상승률은 24%에 달한다.
다만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코스피(3.76%) 대비로는 적었는데, 코스피 반도체주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시장으로 일부 자금이 이탈한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과 전날(4일)엔 대형 반도체주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코스닥 시장으로 순환매가 이뤄지면서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를 이틀 연속 웃돈 바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21포인트(1.82%) 오른 794.93으로 출발해 한때 803.49까지 상승, 13거래일 만에 장중 8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장중 상승폭을 줄이며 800선 아래서 장을 마쳤다.
개인이 3천95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천971억원, 1천1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196170](3.75%)이 글로벌 제약사와 5천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며, 에코프로(0.37%), 레인보우로보틱스(3.64%), 주성엔지니어링(5.07%), 원익IPS(1.24%) 등도 올랐다.
미국 정부가 데이터센터에 사용되는 중국산 일부 부품의 수입 금지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에 광통신주로 분류되는 빛과전자(29.89%)가 상한가에서 장을 마쳤으며, 대한광통신(18.57%) 등도 급등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78%), 에이비엘바이오(-0.25%), 리가켐바이오(-0.36%) 등은 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25조5천40억원, 6조3천45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메인마켓의 거래대금은 총 15조8천674억원이다.
mylux@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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