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잠복 후 통신선 절단까지…청주 3억원 금고털이 미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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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잠복 후 통신선 절단까지…청주 3억원 금고털이 미제 되나

연합뉴스 2026-08-05 14:50:2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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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금고사진 SNS 게시 이튿날 범행, 주변조사에도 성과없어

전북서 내린 후 행적 끊겨…4개월 지나 CCTV 보관 기한도 만료

AI 이미지 *기사와 관계 없음 AI 이미지 *기사와 관계 없음

[챗GPT 생성]

(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지난 4월 청주의 한 빌라에서 발생한 3억원 상당의 금품 도난사건은 용의자 신원조차 특정되지 못한 채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을 전망이다.

5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월 7일 오전 청주 빌라의 한 가구 내 금고에서 현금 1억3천만원과 금 250돈(현 시세 기준 1억7천여만원)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인 베트남 귀화 여성 A씨는 본국에서 대가족이 함께 살 집을 짓기 위해 한국에서 가족과 함께 일하며 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마스크와 모자,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범인은 범행 전날 저녁 대전에서 버스를 타고 청주로 이동한 뒤 빌라 옥상에 숨어 있다가 이튿날 오전 A씨가 일을 하러 집을 비운 사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인은 고압 토치로 금고를 해체했으며, 세대 내 홈캠이 있을 가능성에 대비해 빌라 층계참에 있는 통신 단자함 내 인터넷 통신선까지 자른 뒤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을 토대로 범인이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고 집안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가까운 지인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펴왔다.

특히 A씨가 범행 전날 SNS에 금고 내부 사진을 게시한 게 범행의 표적이 됐을 것으로 보고 A씨 주변을 광범위하게 조사했다.

그러나 경찰은 중년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와 용모가 비슷하거나 당일 행적이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

범인이 빌라 내부를 비추는 CCTV가 가짜라는 사실을 미리 파악한 뒤 범행한 것으로 보고, 수 일치의 주변 CCTV를 분석해 사전 답사를 온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추적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범인이 전날부터 밤을 지새운 옥상에서 담배꽁초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했지만, DNA 정보가 일치하는 용의자는 없었다.

범인의 행적은 범행 당일 KTX 오송역에서 기차를 타고 전북의 한 역에 내린 것을 끝으로 사실상 추적이 끊긴 상태다.

사건 발생 수개월이 지나면서 도로 등 CCTV 영상 보관 기간이 만료돼 새로운 단서가 나오지 않는 한 추적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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