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소리, 무대가 되다…이상한댄스컴퍼니, ‘아직 이름 없는 진동’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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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소리, 무대가 되다…이상한댄스컴퍼니, ‘아직 이름 없는 진동’ 공개

투데이신문 2026-08-05 14:47:04 신고

<아직 이름 없는 진동> 공연 모습 [사진 제공=이상한댄스컴퍼니]<br>
<아직 이름 없는 진동> 공연 모습 [사진 제공=이상한댄스컴퍼니]

【투데이신문 전세라 기자】 무용수의 움직임에 따라 음악이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정해진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대신 무용수의 움직임이 소리를 만들고 그 소리가 다시 다음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방식이다. 

이상한댄스컴퍼니는 지난달 25일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 2026 공연예술 활성화 쇼케이스 ‘스테이G’에서 신작 ‘아직 이름 없는 진동’을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경기문화재단 공연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제작한 작품으로 현대무용과 라이브 음악, 인터랙션 기술을 결합했다.

이번 작품의 핵심은 춤과 음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도록 구성한 것이다. ‘소리’라는 작은 진동이 사람의 몸과 공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주제로 8명의 현대무용수와 사운드 아티스트, 시각예술가가 함께 무대를 만들었다.

이를 위해 센서 기반 인터랙션 기술을 활용했다. 센서가 무용수의 움직임을 감지하면 이에 따라 현장의 소리가 달라지고 무용수는 다시 달라진 소리에 반응해 움직임을 이어간다. 미리 정해진 음악과 안무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움직임과 음악이 계속 새롭게 만들어지는 구조다.

기술 역시 단순히 무대를 꾸미는 장치가 아니라 공연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활용됐다. 무용수의 몸과 음악 사이에서 실시간으로 반응하면서 춤과 소리, 시각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라이브 공연에서 매 순간 다른 움직임과 소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새로운 방식의 공연을 시도한 점과 춤·음악·기술을 하나의 무대로 결합한 점 등이 주목받았다. 정식 레퍼토리 공연으로 발전할 가능성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이상한댄스컴퍼니는 이를 바탕으로 작품의 이야기와 무대 구성을 추가로 다듬을 예정이다.

이상한댄스컴퍼니 대표는 “이번 작품은 소리에 맞춰 움직이는 공연이 아니라 몸이 소리를 만들고 그 소리가 다시 몸을 움직이게 하는 순환 구조를 무대 위에서 실험한 작업”이라며 “기술을 단순한 장치가 아닌 하나의 연주자이자 창작의 동료로 바라보고 라이브 공연만이 가진 예측할 수 없는 에너지를 관객과 함께 경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한댄스컴퍼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예술·기술 융합 특화 플랫폼 아트코리아랩 졸업기업이다. 현대무용에 음악과 미디어아트, 인터랙션 기술을 결합한 공연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이상한댄스컴퍼니는 이번 작품을 정식 레퍼토리로 발전시켜 지역 공연장 유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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