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차이를 만들 줄 아는 선수 권창훈의 특유의 번뜩이는 면모를 발휘하며 인도네시아 축구 진출 후 첫 골을 터뜨렸다.
4일 인도네시아 기안야르의 캅텐 이 와얀 딥타 스타디움에서 2026 피알라 프레지덴(대통령컵) 4강전을 치른 페르시자자카르타가 페르시브에 1-2로 패배해 탈락했다.
권창훈이 인도네시아 축구계에 데뷔한 뒤 아직까지 단 55분을 소화한 가운데 이른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번 컵대회를 통해 데뷔한 권창훈은 조별리그 두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이어 4강전도 후반 33분 교체로 들어갔는데, 단 8분 뒤 득점을 해냈다. 후반 41분 데탄이 측면을 뚫고 중앙으로 컷백 패스를 보냈을 때 권창훈이 수비보다 빠른 타이밍에 쇄도하면서 문전에서 왼발로 받아 넣었다.
단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전반전에 이미 2실점을 내주고 끌려가던 페르시자는 후반전에 교체카드를 대거 썼다. 실험적으로 팀별 교체카드가 8명이나 되는 규정을 채택했기 때문에, 하프타임에 4명을 바꾸고도 권창훈 투입 즈음 3명을 또 투입할 수 있었다. 그 중 결실을 낸 선수가 권창훈이었다.
페르시자의 전망은 밝다. 신태용 전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면서 많은 지원을 해 주고 있다. 한때 유럽 빅 리그에서도 활약했던 권창훈 영입이 그 일환이다. 대구FC 등에서 뛰었떤 일본인 미드필더 요시노 쿄헤이도 권창훈과 비슷한 시기에 영입돼 이날 교체로 뛰었다. 그밖에 한때는 유럽대항전에서 활약했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미드필더 스테판 론차르, 크로라이타 1부 리그 주전급 미드필더였떤 콜린게르 데니스 등도 영입된지 얼마 안 됐다. 외국인 진용을 화려하게 갈아엎으며 새 시즌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권창훈은 지난달 17일 페르시자 이적을 완료했다. 제주SK 소속이던 권창훈은 국가대표 감독 시절 그를 높게 평가했으나 정작 월드컵 본선에서는 부상 때문에 활용하지 못했던 신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페르시자는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팀 중 하나다. 수도 자카르타를 명문으로 둔 유서 깊은 구단으로, 인토네시아 축구 대표팀의 홈인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을 쓰고 있다. 무려 1928년 창단한 오랜 역사와 달리 1부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하다 2018년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진= 페르시자 인스타그램 및 중계 화면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