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비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지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류승룡, 하지원, 김시아, 김선영, 김영민이 참석했다.
‘비광’은 ‘미쓰백’(2018) 이지원 감독의 가족 연대기로, 갑자기 나타난 중구(류승룡)의 딸 동주(김시아)로 인해 파경을 톱스타 부부 중구, 남미(하지원)가 8년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린 동주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남은 모든 것을 거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이 감독은 “제목인 ‘비광’은 힘이 없는 광인데 그게 합쳐지면 어마어마한 위력을 가진다. 또 고스톱 패 중에 유일하게 사람이 들어있는 패로, 비가 많이 오는 날 개구리가 나뭇가지를 잡고 살아남으려고 뛰어오르는 것을 보고 서예가가 ‘나도 열심히 살아남아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렸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감독은 “이를 통해 고군분투, 연대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며 “‘미쓰백’이 세상에서 버림받은 한 여성과 아이의 연대를 그린 작품이라면, 이번에는 풀을 확장해서 가족들이 서로 고군분투하면서 연대하면서 어려움을 뚫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중구로 극을 이끈 류승룡 역시 “떨어져 있을 때는 보잘것없지만, 합쳐졌을 때 힘을 발휘하는 가족의 이야기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중구는 거칠고 투박하지만, 오로지 딸밖에 생각 못 한다. 옳든 아니든 앞뒤 가리지 않는다. 앞서 내가 보여줬던 부성애와는 조금 다르다. 그런 진함을 모든 아빠가 공감할 것”이라고 짚었다.
부부 호흡은 더없이 좋았다. 류승룡은 “좋았지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 “(하지원의) 극중 이름이 남미인데, 진짜‘ 남미 배우’처럼 열정이 있었다. 온몸을 던져서 연기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하지원은 “선배와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설레고 영광이었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의 딸 동주 역에는 이 감독과 ‘미쓰백’을 함께한 김시아가 연기했다. “‘미쓰백’보다 성장한 모습으로 감독님과 합을 맞춰보고 싶었다”는 김시아는 “동주가 처한 상황 자체가 비극적이라 쉽지 않은 신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굉장히 안정형이다. 덕분에 연기에만 집중해서 즐겁게 촬영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김시아와) 두 번째 작업이라 말하지 않아도 통한 부분이 있었지만, 김시아가 그동안 굉장히 성장했다”며 “아주 영민하고 사람의 마음을 잘 읽는 배우라서 현장에서 얘기하지 않아도 알아서 연기한 부분이 많았다. 믿음직스러웠다”고 극찬했다.
이 감독은 또 “최근 개봉한 블록버스터만큼 큰 영화는 아니지만, 여기 계신 명품 배우들이 펼치는 감정의 블록버스터 같은 영화”라고 자신하며 “촬영부터 개봉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영화를 보면 작품의 문제가 아니란 걸 알게 될 거다. 간, 쓸개 온갖 내장을 영화에 빼줬다. 많은 기대 해주고 편견 없이 봐 달라. 나는 오늘도 내일도 편집본을 만져서 후회 없는 작품을 극장에 걸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광’은 오는 9월 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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