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장기화되면서 서울에서는 8년 만에 '초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으며, 제주를 비롯한 일부 지역은 한 달 가까이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전국 평균 최장 열대야 기록도 경신하고 있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29일 연속으로 가장 긴 열대야를 기록했고, 여수 25일, 부산 17일, 목포 16일, 서울과 인천은 각각 14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은 지난밤 최저기온이 29도를 기록해 제주 서귀포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더운 밤을 보냈다. 서울의 밤 최저기온은 최근 26.5도에서 28.9도, 29.0도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밤 최저기온이 30도 이상인 이른바 '초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초열대야는 기상청의 공식 기상용어는 아니지만 통상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는 현상을 의미한다.
서울에서 공식 관측 기준으로 초열대야가 발생하면 2018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 서울은 8월 1일과 2일 밤 최저기온이 각각 30.3도와 30.4도를 기록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는 이미 일부 지역에서 밤 최저기온이 30도를 넘어선 곳도 관측됐다. 용산은 30.0도, 동작구 기상청 관측지점은 30.3도와 30.1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자리하면서 하강기류의 영향으로 구름 발생이 억제되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의 동풍이 수도권을 비롯한 서쪽 지역의 기온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어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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