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검사·수사관 참석…"인사·처우 불확실성 우려"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오는 10월 출범을 앞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5일 부산에서 검찰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첫 임용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인재 영입 절차에 착수했다.
중수청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지검에서 부산고검과 부산지검 소속 검사 및 직원을 대상으로 임용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는 안팎의 높은 관심 속에 차분하면서도 엄격한 보안 기조 아래 진행됐다.
설명회 시작 전부터 부산지검 청사 입구에는 설명회에 참석하려는 검사와 수사관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보안 요원들은 부산지검 동부지청과 서부지청 등에서 온 참석자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대조하며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청사 내부로 입장시켰다.
주최 측은 혼선과 보안 유지를 위해 사전에 개인별로 참석 신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취재진을 비롯한 외부인의 청사 출입은 철저히 통제됐다.
설명회는 대상자의 직군에 따라 이원화해 진행됐다.
검사 대상 설명회는 부산지검 13층 중회의실에서, 수사관 등 일반직 공무원 대상 설명회는 2층 대회의실에서 각각 나뉘어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 인사말로 시작된 설명회는 중수청의 조직 구성안과 인사 기준, 예산 규모, 청사 마련 계획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약 40분간 이어졌다. 참석자들과 중수청 관계자 간의 구체적인 질의응답도 마련됐다.
중수청이 공식 설명회를 열며 영입전에 나섰지만, 검찰 내부에서는 아직 미온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검찰의 한 직원은 "다들 눈치를 많이 보고 있는 분위기"라며 "이러한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 업무도 바쁘다 보니 대표로 한 명만 설명회에 참석해 내용을 공유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지검 소속 한 검사는 "참석하는 수가 아주 적다는 걸로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크게 관심이 없는 분위기"고 말했다.
인사 및 처우 변화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부산지검 한 수사관은 "법무부에서 행정안전부 소속으로 바뀌는 만큼 인사나 급여 체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많이 물어볼 것 같다"며 "승진이나 수당 등에서 별다른 혜택이 없다면 청사 위치도 주거지와 먼 강서구라 굳이 중수청으로 이동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에 그대로 남든 중수청으로 옮기든 업무 자체가 달라지는 것은 없기 때문에 이직할 유인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중수청이 마련한 임용 기준에 따르면 중수청으로 옮기는 검사는 종전 보직과 법조 경력에 따라 수사관으로 임용된다.
지검장급은 1급, 차장·부장검사급은 2급 상당으로 임용된다. 그 밖의 검사는 법조 경력 10년 이상이면 3급, 10년 미만이면 4급 상당 수사관으로 임용된다.
보수 등 처우는 기존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보장된다. 검사나 검찰 수사관이 중수청 임용을 희망할 경우 채용 시험을 면제하는 특례 규정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한편 중수청은 이날부터 11일까지 전국 고·지검을 순회하며 법무부와 검찰청 소속 검사 및 직원을 대상으로 임용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7일부터 20일까지는 임용 희망자 모집 공고를 내고 희망서를 접수할 방침이다.
부산·울산·경남을 관할하는 부산청은 부산 강서구 퍼스트월드 건물을 임차해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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