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안 자고 55시간 수영했다…발트해 160km 횡단 최초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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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도 안 자고 55시간 수영했다…발트해 160km 횡단 최초 성공

소다 2026-08-05 10:47:5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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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영선수 쿱코프스키, 55시간 헤엄쳐 발트해 160km 세계 최초 횡단에 성공했다. 인스타그램 캔서 파이터스 갈무리


폴란드 수영선수 바르트워미에이 쿠프코프스키가 암 투병 어린이를 위한 모금 프로젝트를 위해 스웨덴에서 폴란드까지 약 160㎞에 이르는 발트해를 헤엄쳐 건너는 데 성공했다. 그는 5년간 도전을 이어온 끝에 55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목표를 이뤘다.

4일(현지 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쿠프코프스키는 지난달 31일 스웨덴 남부 코세베리아를 출발해 160km를 헤엄쳐 2일 오후 8시경 폴란드 북서부 지브누프 해안에 도착했다.

그는 55시간이 넘도록 쉬거나 잠을 자지 않고 수영을 이어갔다. 도착 후에는 배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안으로 걸어 나왔는데, 이는 기록을 공식 인정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발트해 횡단은 장거리 수영 가운데서도 가장 혹독한 도전으로 꼽힌다. 긴 거리뿐 아니라 차가운 수온과 거센 파도, 급변하는 날씨를 견뎌야 하기 때문이다.

쿠프코프스키 역시 횡단 후반부에는 극심한 피로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의식이 흐려졌으며 환각 증상까지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틀거리며 물 밖으로 나온 그가 처음 한 말은 “너무 지쳐서 아직 모르겠다”였다.

● ‘암 투병 어린이’ 지원하기 위해 5년째 횡단 도전
발트해 횡단을 마친 쿱코프스키의 모습. 인스타그램 캔서 파이터스 갈무리


‘물개(Foka)’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쿠프코프스키는 24시간 수영 세계기록 보유자다.

그런 그에게도 발트해 횡단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는 처음 도전한 2022년 강한 조류에 막혀 115㎞ 지점에서 횡단을 포기해야 했다.

가장 근접했던 순간은 지난해였다. 당시 그는 53시간 동안 헤엄친 끝에 목적지를 불과 15㎞ 남겨둔 지점에서 극심한 탈진으로 의식을 잃어 구조됐고, 도전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올해 다섯 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발트해 횡단에 성공하며 오랜 목표를 이뤘다.

이번 도전은 기록 경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쿠프코프스키는 암 투병 어린이를 위한 모금 캠페인 ‘울트라 발틱 스윔 프로젝트(Ultra Baltic Swim Project)’의 창안자이기도 하다. 그는 횡단 성공을 암 환아 지원 재단 ‘캔서 파이터스(Cancer Fighters)’의 수혜자들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모인 금액은 모두 70만 즈워티(약 2억6800만 원)에 달한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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