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회 경기 도중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응원 구호를 외쳐 큰 파문을 일으켰던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에게 학교 차원의 철저한 징계가 내려졌다. 민감한 역사적 상처를 가볍게 여긴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교육 현장에서 엄중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배재고가 최근 학생생활위원회를 개최하고,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당시 광주제일고를 상대로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선창한 주동 학생 2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아울러 해당 구호를 현장에서 함께 따라 부르며 동조한 학생 10명에 대해서도 경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다만 서울시교육청은 미성년자인 학생 개개인의 신상 노출 및 2차 피해 우려가 있어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들은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경기 도중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케 하는 부적절한 구호를 외쳐 야구계와 시민사회에 큰 공분을 산 바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은 곧바로 광주를 찾아 광주일고 선수들과 관계자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하고, 국립 5·18 민주묘지를 직접 참배하며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러한 자구책과 광주일고 측의 선처 호소를 고려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재심의를 열고 당초 내려졌던 야구부 6개월 출전 정지 중징계를 1개월 출전 정지로 감경했다.
학교 측 역시 관리 책임을 물어 수석코치 등 코칭스태프 4명에게 직무정지 조치를 내렸으며, 현재는 수석코치에 대한 직무정지가 유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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