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에코에너지가 유럽 초고압 케이블과 데이터센터용 버스덕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상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매출의 3분의 2가량을 달성하면서 연 매출 1조원 돌파 가능성도 커졌다.
LS에코에너지는 올해 상반기 매출 6358억원과 영업이익 454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2.8%, 영업이익은 16.5% 증가했다. 두 지표 모두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연간 매출 9601억원의 약 66%에 해당한다. 하반기에 상반기 수준의 매출을 유지하면 연간 매출은 1조27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
유럽으로 수출하는 초고압 전력 케이블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노후 전력망 교체와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로 유럽 내 고압 케이블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도 실적에 반영됐다. 상반기 버스덕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 증가했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전력을 대용량으로 공급하는 배전 설비 수요가 확대됐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약 7.1%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약 8.1%보다는 낮아져 외형 성장에 비해 수익성 개선 폭은 제한적이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400kV급 초고압 케이블의 사전적격심사 시험을 마쳤다. 유럽과 북미의 고부가 초고압 케이블 시장에서 수주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희토류 사업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호주 희토류 기업 라이너스와 협력해 희토류 금속 양산을 추진하고 전력 케이블 중심의 사업구조를 소재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초고압 케이블과 버스덕트 등 고부가 제품 중심의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전력 사업을 고도화하고 희토류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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