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두 달 만에 최고치…유가 80달러선 붕괴에 뉴욕증시 ‘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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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두 달 만에 최고치…유가 80달러선 붕괴에 뉴욕증시 ‘랠리’

뉴스로드 2026-08-05 07:39: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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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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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드] 미국 뉴욕증시가 국제 유가 급락과 인공지능(AI) 투자 우려 완화에 힘입어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진전을 보였다는 소식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고, 그동안 조정을 받았던 기술·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7.47포인트(1.71%) 급등한 54,085.8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36.02포인트(1.79%) 오른 7,736.5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71.10포인트(2.59%) 상승한 26,584.99에 각각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이날 상승으로 종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S&P500 지수가 종가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쓴 것은 지난 6월 2일(7,609.78) 이후 두 달 만이다. 최근 변동성이 확대됐던 나스닥도 2%를 훌쩍 넘는 상승률로 강한 회복세를 보였다.

시장 랠리의 배경에는 중동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가 자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해당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않았다”면서도 “매우 조만간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해협을 개방하고 이 분쟁을 좀 더 정상적 국면으로 이끌어갈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혀 한층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협상 타결 기대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9.36달러에 거래를 마쳐 전장보다 5.3%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75.77달러로 마감, 전장 대비 5.7% 하락했다. 유가가 80달러 아래로 내려가자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기업 비용 부담 감소 기대가 커지며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다.

이날 상승장을 주도한 것은 기술주, 그중에서도 AI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었다. 그동안 월가 일각에서 제기됐던 ‘AI 과잉투자’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급반전했다.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는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발표하고 매출 전망까지 상향 조정하면서 29.45% 폭등했다. 이는 2024년 2월 이후 2년여 만에 기록한 최대 일일 상승률이다.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일제히 급등했다. 마이크론이 7.62% 오른 것을 비롯해 샌디스크 10.97%, 마벨 테크놀로지 12.81%, 인텔 10.84% 등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월가 주요 금융사들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 낙관적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8.17% 뛰었다.

AI 인프라 확대의 수혜주로 꼽히는 전통 제조주도 강세를 탔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건설장비업체 캐터필러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을 반영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한 뒤 5.60% 상승, 지수 기록 경신에 힘을 보탰다.

티에리 위즈먼 매쿼리그룹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일부 AI 하이퍼스케일러(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의 데이터센터 투자가 현금흐름을 지나치게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월가의 우려가 완화되면서, 7월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반도체 업체들마저 회복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까지 발표된 미국 기업들의 분기 실적도 전체적으로 실망스럽지 않은 모습”이라며 실적 시즌이 이번 랠리에 추가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동 긴장 완화 기대에 따른 유가 급락과 AI 관련주의 재부상이 맞물리면서 뉴욕증시는 다시 한 번 ‘사상 최고’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호르무즈 해협 협상의 실제 타결 여부와 향후 유가 흐름, 그리고 남은 실적 시즌 결과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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