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잘 치고 잘 던지는 건 기본...이젠 카메라 앞 매력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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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잘 치고 잘 던지는 건 기본...이젠 카메라 앞 매력도 중요하다

일간스포츠 2026-08-05 06:00:1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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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올스타전에서 한화 박상원에게 일침을 가하는 NC 박건우. 이글스TV 캡처

"네가 일반인이었으면 카메라가 왜 널 찍냐. 널 찍는 건 과속 카메라밖에 없어."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NC 다이노스 박건우가 한화 이글스 박상원에게 구단 유튜브 촬영 참여를 독려하며 던진 농담이다. 이 발언은 현장 제작진은 물론 팬들에게도 큰 공감을 얻었고, 지금까지도 야구팬들 사이에서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박건우의 말은 달라진 프로야구 문화를 보여준다. 승패와 기록 중심이던 팬들의 소비는 이제 선수 개인의 캐릭터와 서사까지 확장됐다. 경기장에서의 활약은 물론, 구단 유튜브에서 보여주는 입담과 친근한 매력도 팬덤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런 흐름에 따라, 구단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부분 구단은 승리 직후 선수들의 반응을 담은 영상을 촬영해 다음 날 점심시간에 맞춰 공개한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에는 자체 기획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의 유입을 이끌고 있다. 아이돌의 '자체 제작 콘텐츠(자컨)'를 연상시키는 예능형 콘텐츠가 이제는 구단 유튜브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

트와이스 나연을 만난 한화 왕옌청. 이글스TV 캡처

자연스럽게 카메라 앞에 서는 선수들도 늘고 있다. 명언의 주인공인 박건우와 NC 주장 박민우는 구단 유튜브의 대표 출연자다. 이들은 '미누vs거누'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입담을 뽐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경기력도 빼어나다. 박민우는 올 시즌 타율 0.330(315타수 104안타) 6홈런, 박건우도 타율 0.288(316타수 91안타) 16홈런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한화의 아시아쿼터 선수 왕옌청도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왕옌청이 대만 음식을 먹으며 전반기를 돌아보는 콘텐츠는 조회수 30만 회를 넘겼고, 11년 차 원스(트와이스 팬클럽)인 그가 트와이스 나연을 만나는 영상은 조회수 89만 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솔직하고 꾸밈없는 모습은 팬들의 호감을 샀다. 마운드 위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왕옌청은 올 시즌 21경기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먹방 콘텐츠에 출연한 KIA 한재승. KIA 타이거즈 유튜브 캡처

지난해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한재승은 구단 콘텐츠를 통해 존재감을 키웠다. 한재승이 출연한 '복날엔 귓속까지 바삭하게'라는 먹방 영상은 조회수 54만 회를 넘겼다. 경기력뿐 아니라 선수의 캐릭터만으로도 높은 화제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콘텐츠였다. 

이처럼 구단 유튜브는 선수의 개성과 팀 문화를 보여주는 창구로 진화했다. 팬들은 그 속에서 또 다른 '입덕 포인트'를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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