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장’ 서수민, 악마의 화제성 그 너머 “민지로 살아본 것 같아요” [I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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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장’ 서수민, 악마의 화제성 그 너머 “민지로 살아본 것 같아요” [IS인터뷰]

일간스포츠 2026-08-05 06:00: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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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수민 (사진=와이원엔터테이먼트 제공)

“‘미래를 너무 오래 바라다보면 오늘을 잃어버린다.’ 작년에 촬영 초기에 연기 노트에 적은 말이에요.”

신인 배우 서수민은 화제의 드라마 ‘김부장’ 촬영 중 가장 새겼던 마음가짐을 이야기하며 손때묻은 가죽 커버 연기 노트를 꺼내 보였다. “현장 경험이 없는 내가 정말 좋은 배우들과 좋아하는 작품에서 합을 맞추게 되어 기쁘기도 하면서 자꾸 걱정이 들어서 스스로 다독이려 써 봤다”는 그의 말에선 부성애를 자극한 사춘기 소녀 ‘민지’ 너머의 성장이 읽혔다.

최근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에 출연한 서수민과 인터뷰를 가졌다. 자체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한 ‘김부장’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전직 요원 김부장(소지섭)이 실종된 딸 민지를 되찾기 위해 위험했던 과거를 다시 마주하며 싸우는 복수 액션극이다.

서수민은 연기 데뷔작에 20%대 시청률을 맛보며 얼굴을 제대로 알렸다. 그는 “‘김부장’에 참여한 모든 분이 다 같이 노력해서 이룬 결과라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친구들은 저를 ‘민지’라고 부른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 서수민 (사진=SBS)

본격 연기를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만난 작품이 ‘김부장’이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현 소속사와 계약하고 배우를 준비했던 그는 이듬해 ‘김부장’ 오디션을 보고 합류했다. 서수민은 “학교 끝나고 교복 입은 채 오디션장에 갔다. 지문을 보고 인물이 느꼈을 감정 중 첫 번째로 와닿는 걸 연기했다”고 떠올렸다.

날 것의 에너지로 제작진을 설득해 민지 역에 발탁된 그는 사실 ‘김부장’ 원작 웹툰의 팬이었다. 서수민은 “원작도 참고했지만, 대본을 10~20번 이상 정독하면서 머릿속으로 장면을 직접 만들어 보면서 치열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촬영시작과 맞물리면서 연기 입시로 준비했던 대학교 등록도 ‘김부장’에 집중하기 위해 포기했단다.

배우 서수민 (사진=와이원엔터테이먼트 제공)

“현장에선 감정 컨트롤이 가장 어려웠어요. 그때마다 감독님도 ‘네가 신인인 거 모두가 안다’며 절 기다려 주셨고, 소지섭 선배님을 비롯해 최대훈, 윤경호 선배님도 저마다 방식으로 도와주셔서 정말 ‘신삼각’ 안에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특히 부녀 호흡을 맞춘 소지섭은 서수민이 좋아하는 데이식스 사인 CD도 선물하는 등 신인 후배를 배려했다. 그는 “편하게 대해주셔서 나도 평소 아빠와 어떤지를 선배님께 말씀드리면서 애드리브로 만든 장면도 많다”고 했다. 김부장과 싸운 뒤 반찬을 들고 방으로 들어가거나, 학생증 사진을 건네주는 장면 등이 그랬다.

“납치되고 돌아온 후 아빠와 밥 먹는 장면이나, 아빠의 영정사진을 봤을 때 서수민이 아닌 민지라는 인물로 한번 살아본 것 같은 감정이 들었어요. 쉽게할 수 없는 경험을 첫 작품부터 해서 감사했죠.”

배우 서수민 (사진=와이원엔터테이먼트 제공)

데뷔 전 서수민은 유튜브에서 크게 주목받았던 이색 이력도 있다. 뷰티 유튜브 채널에 게스트로 출연해 200만 뷰를, 일상 추억을 기록하고자 개설했던 개인 채널로는 1분 남짓 짧은 영상으로 300만 뷰를 터뜨리기도 했다. 시선을 끄는데 탁월한 ‘악마의 화제성’은 일찌감치 입증된 셈이다.

K팝 대형 기획사를 비롯해 수많은 연예계 러브콜이 쏟아졌지만, 서수민은 배우를 택했다. 그는 “연기하는 사람이 되어 다른 사람의 삶과 생각을 좋은 쪽으로 바꾸고 싶단 생각이 크다”면서 그가 태어나기 10년 전 전도연이 출연한 영화 ‘접속’(1997)의 한 단역 대사를 즉석에서 읊었다.

“‘한번 남들에게 비웃음당할 용기를 내면 일주일이 행복해진다고 한다’는 대사가 최근 제게 크게 와닿았어요. 작품을 통해 고정관념이 바뀐다든지 삶에 대해 여러 성찰을 하게 되기에 연기를 하고 싶어요.”

물론 첫 현장을 몸소 겪어보니 “생각했던 것과도 다른 점도 있고, 즉석에서 바뀌는 것도 많았다”고 했지만, 소녀를 내려둔 청년은 배우로서 이루고픈 바가 분명했다.

“유명한 것도 좋지만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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