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동생 양은명도, 엉뚱한 전공의 엄재일도 강유석을 만나 유독 사랑스러웠다. 작품마다 밝은 에너지와 생활감 넘치는 연기로 호감을 쌓아온 강유석이 이번에는 예능에서 꾸밈없는 본연의 매력을 꺼내 보였다.
강유석은 지난달 30일 첫 방송된 tvN 예능 ‘언니네 산지직송 시즌3’에서 염정아, 김선영, 노윤서와 새로운 사남매로 호흡을 맞췄다. 경남 통영에서 멍게 수확부터 하역, 손질 작업까지 적극적으로 임하는가 하면 식사 준비 때도 먼저 불을 피우고 고기를 굽는 등 남다른 부지런함을 보여줬다.
밝고 붙임성 있는 태도도 눈길을 끌었다. 대선배인 염정아, 김선영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고, 노윤서와도 금세 훈훈한 남매 케미를 만들어냈다. 꽃으로 공간을 가꾸고, 선외기 운전에 선뜻 도전하는 등 특유의 소탈하고 건강한 매력이 보는 이들까지 기분 좋게 만들었다.
2018년 OCN 드라마 ‘신의 퀴즈: 리부트’로 데뷔한 강유석은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 tvN 드라마 ‘스타트업’, SBS 드라마 ‘법쩐’ 등을 거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하게 내공을 다져온 그는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을 거치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는 애순(문소리)과 관식(박해준)의 둘째 아들이자 금명(아이유)의 남동생 양은명을 연기했다. 모범생인 누나와 달리 사고를 몰고 다니는 철없는 아들이었지만, 가족에게 쉽게 드러내지 못한 상처와 속정을 함께 품은 인물이었다. 강유석은 능청스러운 말투와 장난기 어린 표정을 보이다가도, 은명의 방황이 드러나는 순간에는 그럴 수밖에 없었던 속내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며 인물에 입체감을 더했다.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는 아이돌 그룹 하이보이즈 출신 산부인과 전공의 엄재일로 또 한 번 사랑받았다. 눈치가 조금 부족하고 실수도 잦지만 환자를 대하는 마음만큼은 진지한 인물이다. 동기들 사이에서는 냉랭해진 분위기를 먼저 나서서 풀어주고 애정 어린 조언을 건네며 현실에 있을 법한 ‘남사친’의 정석을 보여줬다.
자칫 비호감으로 보일 수 있는 인물의 허점마저 설득력 있게 감싸 안는 것이 강유석의 강점이다. 입체적으로 완성해 낸 인물 덕분에 철없는 아들의 반항도, 어리숙한 전공의의 실수도 밉지가 않았다.
‘언니네 산지직송3’는 이러한 강점이 어디에서 비롯됐는지를 엿보게 한다. 강유석만의 기분 좋은 에너지가 안방극장을 넘어 산지에서도 통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작품과 예능을 오가며 펼쳐낼 새로운 활약이 더욱 기다려진다.
소속사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강유석은 평소 ‘언니네 산지직송’을 즐겨봐 출연에 대한 기대가 컸다. 당시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병행하고 있어 일정과 체력에 대한 부담도 있었지만, 본인의 강한 의지로 출연을 결정했다”며 “오히려 ‘언니네 산지직송3’ 촬영에서 수확과 요리 등 주어진 일에 몰두하며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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