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는 지난 2016년 8월 8일 ‘휘파람’과 ‘붐바야’ 두 개의 데뷔곡으로 강렬하게 가요계에 첫발을 뗐다. 데뷔 시점부터 ‘YG 보석함’의 대표주자로 꼽혔던 이들은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 그 자체였다. ‘뚜두뚜두’, ‘킬 디스 러브’, ‘불장난’, ‘러브식 걸즈’, ‘셧다운’, ‘하우 유 라이크 댓’, ‘핑크 베놈’, ‘마지막처럼’, ‘포에버 영’ 등 셀 수 없이 많은 롱런 히트곡으로 글로벌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아시아권을 넘어 팝의 본고장인 미국 그리고 영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을 그들만의 매력으로 홀리며 글로벌 K팝의 선봉에 섰다. ‘블랙핑크 인 유어 에리어’라는 마법 같은 가사를 현실로 만들어간 이들은 ‘대체 불가’의 존재였다. 걸그룹 최초의 더블 밀리언셀러 및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입성, 전 세계 아티스트 최초 유튜브 구독자 1억 명 돌파 등 범접할 수 없는 기록의 향연을 펼쳤다. 정규 2집‘ 본 핑크’로 영국 오피셜 앨범 차트와 미국 빌보드 200 정상을 동시에 석권하기도 했다.
‘마의 7년’ 이후에는 ‘따로 또 같이’ 더욱 빛났다. 2023년 말, ‘친정’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완전체 재계약에 합의하며 소속팀과 팬들에 대한 굳건한 애정과 믿음을 보인 이들은 지난해 디지털 싱글 ‘뛰어’를 비롯해 올해 2월 미니 3집 ‘데드라인’으로 3년 5개월 만의 완전체 귀환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16개 도시 31회차에 달하는 월드투어 또한 성대하게 마쳤다.
각자 쌓아올린 내공이 집약된 솔로 행보로도 한없이 반짝였다. 제니는 솔로 정규 앨범 ‘루비’로 국내외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으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입증했고, 코첼라·롤라팔루자는 물론 K팝 최초로 유럽 양대 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활약하는 등 ‘페스티벌 퀸’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도 얻었다. 로제는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로 빌보드를 사로잡은 것은 물론, ‘2025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K팝 최초로 대상 격인 올해의 노래를 수상하고 영국 ‘브릿 어워드’에서도 K팝 최초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리사와 지수 또한 솔로 앨범 활동 및 배우로서의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했다.
그룹, 솔로 활약으로 꽉 찬 3년을 보내며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추후 블랙핑크 그리고 지수, 로제, 제니, 리사 개개인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일단 3년 전과 같은, YG와 개별 멤버들 간 완전체 재계약이 공식적으로 성사될 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다.
물론 YG와의 계약 여부와 관계없이 블랙핑크 완전체의 존재는 유효할 것으로 보는 게 업계 중론이다. 블랙핑크라는 IP의 보유 주체가 YG이며, 최근 ‘데드라인’ 투어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이후의 완전체 행보 또한 ‘친정’을 거점으로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부산=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9.17/
다만 그간 보여온 팀의 활동상에 비춰봤을 때, 앨범 발매 텀이 짧지 않았던 만큼 추후의 완전체 활동을 지금 당장 기약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멤버들은 각자 다양한 분야에서 솔로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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