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 조정 이후 특선급은 정종진(20기·SS·김포)과 임채빈(25기·SS·수성)의 랭킹 1위 경쟁에 김포팀과 수성팀의 자존심 대결까지 더해지고 있다. 하반기 특선급을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요소는 따로 있다. 27∼30기 젊은 선수들의 가파른 성장세다. 기존 강자들을 위협할 전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고, 향후 경륜계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다.
30기 최고 기대주 박제원(30기·S1·충남개인)이 대표적이다. 국가대표 단거리 선수 출신인 그는 임채빈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이력을 바탕으로 데뷔 전부터 '포스트 임채빈·정종진'으로 주목받았다. 특선급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10일 광명 28회 차 특선급 14경주에서 과감한 선행 승부로 우승을 차지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광명 29회 차에서도 금·토요일 연속 준우승을 기록하는 등 준 강자급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30기 수석 졸업생 윤명호(30기·S1·진주)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광명 28회 차 특선급 데뷔전에서는 첫 이틀간 고전했지만, 마지막 날인 특선급 14경주에서 과감한 선행 승부로 2위를 차지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는 선수는 28기 차석 석혜윤(28기·S1·수성)이다. 데뷔 3년 차를 맞은 그는 14차례나 특선급 결승전에 진출하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지난 26일 광명 30회 차특선급 결승전에서 마침내 첫 우승했다. 주무기인 젖히기를 앞세운 석혜윤은 이번 우승으로 최근 3회 평균 순위도 5위까지 끌어올리며 슈퍼특선반 승급 가능성도 높였다.
임유섭(27기·S1·수성)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뷔 이후 선행 승부 비율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행형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데뷔 당시 종합 순위 81위에서 현재 27위까지 뛰어올라 특선급 강자로 자리 잡았다.
29기 동기생 박건수(S2·김포)와 김태완(S1·동서울) 역시 초창기 시행착오를 극복하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9기 수석 졸업생 박건수는 기존 강자들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며 경기 운영이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전술의 폭을 넓혀 김포팀 차세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다.
김태완 역시 2026시즌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선수 중 한 명이다. 강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기록 경쟁력까지 크게 향상되며 하반기 특선급 복병으로 주목받는 중이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설경석 편집장은 "올해 하반기 특선급의 가장 큰 관전 요소는 정종진과 임채빈에게 도전장을 내밀 차세대 선수들의 성장이다. 특히 석혜윤은 훈련 과정에서도 폭발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하반기 특선급 판도를 뒤흔들 새로운 강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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