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의 신규 클래스 에이전트와 성장 지원 프로그램 하이퍼부스트를 선보였다. 스타일리시한 총기 액션을 앞세운 신규 클래스에 빠른 장비 성장을 결합해 신규·복귀 이용자가 게임에 진입할 명분을 마련했다.
에이전트는 2024년 출시된 데드아이의 남동생이자 '검은사막'의 32번째 클래스다. 두 클래스 모두 다른 세계에서 건너왔으며 리볼버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서부극의 무법자를 연상시키는 데드아이와 달리 에이전트는 비밀요원의 절도 있는 움직임과 실전 사격술을 강조했다.
하이퍼부스트는 시즌 캐릭터와 올비아 아카데미를 거쳐 공방합 730 수준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군왕 무기와 태고 등급 방어구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되면서 복잡한 장비 성장 구조를 따라가는 부담도 크게 줄었다.
두 콘텐츠의 결합은 분명하다. 이용자는 에이전트로 새로운 전투를 경험하는 동시에 장비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다. 그동안 '검은사막'을 시작할 시점을 찾지 못했거나 복귀 후 따라잡아야 할 성장 구간이 부담스러웠다면 이번 업데이트가 적절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
◇ 데드아이와 같은 총, 전투의 문법은 다르다
에이전트는 특수 제작된 대구경 리볼버와 보조무기 마탄을 사용한다. 마탄은 독립적으로 적을 추적해 사격하거나 에이전트의 신체 능력을 끌어올린다. 총을 쏘는 클래스라는 점에서는 데드아이와 닮았지만 전투의 인상은 확연히 다르다.
데드아이의 액션이 거칠고 자유분방한 총격전에 가깝다면 에이전트는 훈련된 요원이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짧은 시간에 다수의 사격 기술을 집중하고 적의 후방으로 이동해 공격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특유의 속도감이 살아난다. 폭발탄의 묵직한 타격과 정돈된 동작도 클래스의 성격을 뚜렷하게 만든다.
주요 기술인 '마탄 활성화 명령'은 마탄을 호출해 일정 시간 적을 자동으로 추적하게 한다. 전투 초반에 사용하면 에이전트가 직접 사격하는 동안 마탄이 화력을 보조한다. 3분 버프인 '가니쿠스의 용기'와 함께 사용하면 공격 횟수가 늘어나 화력이 강화된다.
'모잠비크 사격술'은 현실의 실전 사격술에서 영감을 받은 기술이다. 빠른 세 차례 사격으로 전투의 흐름을 열며 기술 심화에 따라 방어력 감소 효과를 부여할 수 있다. '단말마'와 '검은 고리'는 순간적인 화력을 담당한다. 두 기술을 적의 후방에서 연계하면 에이전트의 강점을 확인하기 쉽다.
'피바람'은 전방을 연속 공격하면서 생명력을 회복한다. 방어적인 안정성이 부족한 에이전트에게 공격과 회복을 함께 제공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가면 속 진실'은 리볼버 사격에 이어 폭발탄으로 마무리해 꾸준한 피해를 더한다.
이동 기술은 단순히 거리를 벌리는 용도에 머물지 않는다. '이탈 기동'과 '재배치 기동'으로 공격을 피한 뒤 '기동 사격'과 '접근 사격'을 이용해 다시 적에게 붙을 수 있다. '공중 제압 사격'과 '폭파 공작'은 적의 후방을 노리는 데 유용하다. '전멸'은 지정한 위치로 순간 이동해 지형을 오르내리거나 위험한 상황을 빠져나가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공격하면서 뒤로 밀려나는 기술이 많아 적과의 거리가 예상보다 자주 벌어진다. 이때 접근 사격이나 기동 사격으로 거리를 다시 좁혀야 한다. 이동과 사격을 끊임없이 섞는 구조여서 가만히 서서 화력을 집중하는 원거리 클래스와는 손맛이 다르다.
◇ 쉽고 강한 첫인상, 그러나 필요한 디테일
에이전트의 기본 운용은 비교적 명확하다. 마탄을 먼저 활성화하고 모잠비크 사격술로 전투를 시작한 뒤 이동 기술로 후방을 잡는다. 이후 단말마와 검은 고리 등 강한 기술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적이 방향을 바꾸면 다시 후방으로 이동하고 벌어진 거리는 접근 사격으로 좁힌다.
핵심 기술의 역할이 분명하고 후방으로 이동하는 수단도 많아 기본 구조를 익히기는 어렵지 않다. 연속 사격과 폭발탄이 만드는 타격감도 좋다. 신규 클래스에서 흔히 나타나는 어색한 기술 연결이나 눈에 띄는 오류가 적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세부 운용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검은사막'은 커맨드 입력과 기술 연계가 전투 효율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공격의 선후 동작을 줄이고 재사용 대기 시간을 관리하며 후방 공격 위치까지 유지해야 한다. 에이전트 역시 첫 진입은 쉽지만 성능을 끌어내려면 여러 기술을 짧은 시간 안에 정확히 이어야 한다.
방어 안정성도 주의해야 한다. 에이전트는 피해를 버티면서 공격을 지속하는 유형과 거리가 있다. 상위 사냥터에서는 생명력이 빠르게 흔들릴 수 있으며 전방 가드에만 의존하기도 어렵다. 피바람의 회복 효과와 무적 판정이 적용되는 이동 기술을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기술별 치명타 확률 보정이 낮다는 점도 운용에 영향을 준다. 세팅과 버프가 충분하지 않으면 기대한 만큼 화력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쉬운 조작과 강한 순간 화력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높은 단계의 사냥터에서는 세팅과 생존 운용이 필요하다.
현재 에이전트는 전승만 공개됐으며 각성은 겨울 추가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일반적인 클래스와 장비 구성이 다르다. 각성 무기 칸에는 '마르니의 회중시계'를 사용해야 하며 장비 전이 과정에서도 별도의 절차가 필요하다. 신규 클래스를 곧바로 주력 캐릭터로 삼으려는 이용자라면 이 부분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 종결 장비로 향하는 길을 압축한 하이퍼부스트
'검은사막'의 진입 장벽은 전투보다 장비 성장 과정에서 크게 느껴질 때가 많다. 같은 재료처럼 보여도 용도가 다르고 장비마다 제작과 강화 방식이 갈린다. 하이퍼부스트는 이 과정을 시즌 졸업과 올비아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다시 정리했다.
목표는 공방합 730 수준이다. 공격력과 방어력의 합을 뜻하는 공방합은 캐릭터가 진입할 수 있는 사냥터와 콘텐츠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다. 하이퍼부스트를 따라가면 군왕 무기 3종과 태고 등급 방어구 4종, 동(V) 카라자드 액세서리 6종을 갖출 수 있다. 군왕 무기를 개량하는 '역류한 가모스의 심장'도 두 개까지 지원한다.
처음 시작하는 이용자는 시즌 캐릭터를 생성하는 편이 좋다. 시즌 성장 과정에서는 강화된 투발라 장비를 순차적으로 받을 수 있어 이전보다 장비 강화 부담이 적다. 61레벨 달성과 시즌 졸업을 마치면 본격적인 하이퍼부스트 과정이 열린다.
다음 단계는 올비아 아카데미다. 하이퍼부스트의 주요 보상이 집중된 공간으로 전투와 생활 콘텐츠를 차례로 경험하게 한다. 전투 수업에서는 동(V) 검은별 무기와 확정 강화 재료, 군왕 보조무기 제작에 필요한 황혼의 보석 등을 얻을 수 있다. 생활 수업은 채집과 낚시, 가공, 재배 등 '검은사막'의 비전투 콘텐츠를 익히는 과정이다.
전투 수업을 먼저 끝내면 장비 성장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생활 수업 가운데 재배는 작물의 성장 시간이 필요하므로 초기에 울타리와 씨앗을 설치해 두는 편이 효율적이다. 모든 수업을 한 번에 끝내려 하기보다 전투 보상을 먼저 확보하고 생활 수업을 나눠 진행하는 방식이 부담을 줄인다.
군왕 주무기와 각성 무기는 같은 종류의 동(V) 검은별 무기 두 개를 사용해 제작한다. 군왕 보조무기는 동(V) 검은별 보조무기와 황혼의 보석, 태초의 불꽃이 필요하다. 필요한 동(V) 검은별 무기 5개는 61레벨 달성, 시즌 졸업, 올비아 아카데미 입학과 수료 과정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동(V) 카라자드 액세서리는 올비아 아카데미 입학 후 벨리아의 알루스틴에게 관련 재료를 건네는 방식으로 획득한다. 목걸이와 허리띠, 귀걸이 2개, 반지 2개가 대상이다. 교환에 필요한 새벽의 정수가 강화 가방에 들어가 있으면 NPC가 재료를 인식하지 못할 수 있다. 이 경우 강화 가방의 옮기기 기능을 이용해 일반 가방으로 꺼내야 한다.
태고 등급 방어구는 아침의 나라 메인 의뢰와 검은사당 우두머리 토벌을 통해 마련한다. 금돼지왕과 산군, 구미호 관련 이야기와 토벌을 진행하면 방어구 4종을 완성할 수 있다. 아침의 나라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장비까지 확보하는 구조다.
역류한 가모스의 심장은 올비아 아카데미 전투 수료와 누적 100시간 접속으로 각각 하나씩 받을 수 있다. 각성 무기와 주무기에 사용했을 때 얻는 효과가 다른 만큼 바로 장착하기보다 현재 장비 구성과 향후 육성 계획을 먼저 살피는 편이 안전하다.
◇ 많이 주지만 일정 부분 공부는 필요
하이퍼부스트의 가장 큰 성과는 지원 장비의 수준이다. 과거에는 오랜 시간과 상당한 재화가 필요했던 장비를 주요 의뢰와 아카데미 수업을 통해 얻을 수 있다. 신규 이용자가 성장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던 강화 실패 부담도 확정 강화 재료와 전용 망치로 줄였다.
공방합 730이라는 목표도 구체적이다. 막연히 장비를 지원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다양한 사냥터와 성장 콘텐츠를 경험할 기반을 제공한다. 지급된 장비를 갖춘 뒤에는 수정과 광명석, 기술 특화, 음식과 비약 등 세부 세팅을 맞추며 자신의 사냥 방식을 만들어갈 수 있다.
과정이 짧아졌다고 해서 구조까지 단순해진 것은 아니다. 시즌 졸업과 올비아 아카데미, 아침의 나라 의뢰, 검은사당 토벌, 월드 우두머리 참여가 서로 연결된다. 검은별과 군왕, 카라자드, 태고 방어구처럼 처음 보는 명칭도 한꺼번에 등장한다.
하이퍼부스트를 처음 접하면 '많이 준다는 것은 알겠지만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올 만하다. 게임 안에서 다음 목표와 필요한 재료를 보다 명확하게 안내됐으면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이용자는 대부분 외부 공략을 다시 찾고 있다.
권장 흐름은 간단히 압축할 수 있다. 시즌 캐릭터를 61레벨까지 육성하고 졸업한 뒤 올비아 아카데미 전투 수업을 먼저 마친다. 이후 카라자드 액세서리를 교환하고 아침의 나라 이야기와 검은사당 토벌을 진행해 태고 방어구를 갖춘다. 군왕 무기 제작 재료를 모으면서 생활 수업과 모험일지를 천천히 병행하면 된다.
◇ 기억을 잃은 요원, 누나와 이어지는 이야기
에이전트의 본명은 에디다. 누나 리브와 헤어진 뒤 연방 수사국 요원 후보생으로 발탁됐으며 '저쪽 세계'의 마르니인 살바토레 마르니에게 훈련받았다.
요원으로 성장한 에디에게는 리브가 이끄는 갱단을 몰살하라는 임무가 내려졌다. 에디가 누나를 죽이지 못하자 마르니는 그를 시공간 실험에 동원했다. 에디는 이 과정에서 '검은사막'의 세계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
도착한 시점은 현재보다 먼 과거였다. 카르티안이 타리프 마을을 세우고 소서러를 양성하던 시대에서 에디는 가니쿠스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그의 마탄은 마르니의 과학 기술로 만들어졌지만 당시 소서러들은 이를 주술의 힘으로 받아들였다. '가니쿠스의 마탄'이라는 이름도 이 과정에서 역사에 남았다.
장치 조정을 마친 마르니는 에디를 엘리언력 276년으로 불러왔다. 이후 에디는 일레즈라를 만나 과거의 파편을 따라가며 잃어버린 기억을 일부 되찾는다. 데드아이의 개방 의뢰와 에이전트의 전승 의뢰도 시간상 연결된다. 전승 의뢰를 마친 뒤에는 리브가 남긴 기록과 에디를 위한 녹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에디가 과거 가니쿠스로 활동했다는 사실은 밝혀졌지만 당시 무엇을 했는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에디 자신도 해당 기억을 완전히 되찾지 못했다. 남은 이야기는 겨울 공개될 각성과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에이전트는 데드아이와 무기 및 출신 배경을 공유하면서도 비밀요원이라는 독자적인 색을 확보했다. 하이퍼부스트는 이 클래스를 선택한 이용자가 현재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도록 성장 구간을 압축한다. 신규 클래스와 성장 지원을 같은 시기에 배치한 이유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구성이다.
총기 액션의 완성도와 빠른 성장 속도는 복귀 계기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생존 안정성과 복잡한 안내 체계는 보완할 부분으로 남았다. 각성이 공개되는 겨울에는 미완으로 남은 에디의 기억과 전투 구조가 함께 완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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