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삼성전자를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최선호 투자 종목으로 새롭게 편입하며 목표주가를 49만 원으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과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를 49만 원으로 산정했다. 이는 최근 주가 대비 약 87%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이며, 배당 수익까지 포함하면 총 기대수익률은 90%를 웃도는 수준으로 분석했다.
이번 APAC 최선호 종목 편입으로 국내 기업은 KB금융, 현대모비스, S-Oil과 함께 삼성전자까지 총 4곳으로 늘어났다.
AI 열풍에 메모리 판도 변화…삼성전자 반등 신호탄 되나
투자 포인트는 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가능성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서버 투자 경쟁이 지속되면서 서버용 D램과 HBM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2028년까지 메모리 시장이 구조적인 공급 부족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HBM 사업 성장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HBM3E 공급 확대에 이어 차세대 제품인 HBM4 양산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HBM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HBM4 출하 비중이 크게 확대되면서 전체 HBM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버용 메모리 비중 확대도 실적 개선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서버용 D램 판매 비중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장기 공급계약(LTA) 확대 역시 실적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고객사와의 공급 계약이 늘어나면서 매출 예측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투자 매력이 부각됐다. 최근 주가 조정으로 삼성전자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까지 내려오면서 위험 대비 기대수익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도 AI 메모리 시장 확대와 HBM 경쟁력 회복이 이어질 경우 실적 반등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긍정적인 평가가 외국인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반도체 시장 성장과 메모리 업황 회복이 맞물릴 경우 삼성전자가 다시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표 대형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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