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20대 여성. 출처= 더 페이퍼
중국에서 남자친구와 다툰 20대 여성이 아파트 18층에서 추락했지만 나뭇가지에 한 차례 걸리며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4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12일 새벽 4시경 저장(浙江)성 자싱(嘉興)시에 있는 아파트에서 남자친구와 수시간 동안 말다툼을 벌이다가 베란다에서 뛰어내렸다. 그는 1층으로 떨어지며 크게 다쳤지만, 화단에 있던 나뭇가지에 걸린 덕분에 충격이 완화돼 목숨은 구했다. 이 사고로 골반과 양쪽 다리 등을 다친 여성은 총 세 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의식을 되찾은 여성은 가족에게 자신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10일 남자친구에게 헤어지자고 말한 뒤 고향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차표를 예매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튿날인 11일 밤 또다시 말다툼이 벌어졌고 남자친구는 그녀가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신분증과 휴대전화를 빼앗고 감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녀는 집을 빠져나가려고 창문으로 뛰어내렸다는 설명이다.
여성의 삼촌인 리 씨는 “조카는 밤새 다툰 탓에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했다”며 “그 순간에는 그저 집에서 벗어나 남자친구에게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충동적인 행동을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사연을 듣게 된 가족들은 현재 남자친구의 병실 출입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끈질긴 방문에 경찰까지 출동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은 현재 여성이 추락하게 된 정확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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