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터너스는 2022년 은퇴한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 로라 리그로스를 복귀시켰다. 리그로스는 터너스가 CEO에 오르는 내달 1일부터 그의 직속 보고 체계로 배치된다. 직함은 부사장급이며 회사 각 부문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리그로스는 터너스 밑에서 제품 출시, 개발 일정, 엔지니어링 팀 간 조율을 총괄했던 인물이다. 2018년 맥북 에어, 2020년 아이패드 에어 발표 행사에서 직접 무대에 오른 바 있다. 블룸버그는 리그로스에 대해 “터너스의 가장 신뢰받는 부하 중 한 명이었다”고 전했다.
은퇴 임원을 현역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것은 애플로서도 이례적인 인사다. 25년 경력의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전문가인 터너스가 ‘기술 중심 경영’을 예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터너스가 리그로스 영입과 별개로 애플 디자인 조직 개편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터너스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애플 디자인팀과 상당한 시간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터너스는 지난 몇 달 간 CEO 취임을 착실히 준비해왔다. 팀 쿡 CEO를 수행하며 경영 회의를 직접 이끌었고, 회사 전반의 리더들을 만나 내년도 로드맵 검토에도 참여했다. 사실상 취임 전부터 경영 전면에 나선 셈이다.
터너스 앞에는 과제도 쌓여 있다. 인공지능(AI) 경쟁에서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에 뒤처졌다는 시장의 우려가 여전한 데다 수년에 걸쳐 고위 임원들의 세대교체도 관리해야 한다. 법무총괄을 지낸 케이트 애덤스는 올해 말 퇴임할 예정이며 앱스토어를 담당하는 필 실러 애플 펠로우도 임기 말에 가까워지고 있다. 쿡 CEO는 물러난 뒤에도 이사회 집행 의장으로 남아 각국 정책 입안자들과의 소통을 계속 맡는다. 터너스가 제품과 기술에 집중하는 동안 쿡이 정치·외교 역할을 담당하는 구조다. 터너스의 첫 빅이벤트는 취임 직후인 가을 아이폰 18 출시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