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천] 김진혁 기자= 이동경이 올여름 ‘워크퍼밋’ 문제로 유럽 진출이 불발됐다. 그런데 얄궂은 상황이다. 종전 잉글랜드 클럽의 관심을 받던 이동경은 하필 이벤트 매치로 또 다른 잉글랜드 클럽을 상대한다.
4일 오후 5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팀 K리그 프리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사령탑 정정용 전북현대 감독과 선수 대표 인천유나이티드 무고사, 울산HD 이동경이 참석했다. 이날 소집한 팀 K리그 28인 선수단은 오는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맨체스터시티와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를 치른다.
이동경은 올여름 잉글랜드 진출을 노렸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가 이동경 영입을 원했다. 그러나 예상치도 못한 문제가 발목 잡았다. 올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소집된 이동경은 아쉽게도 단 ‘1분’도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부분이 ‘워크퍼밋 발급’에 후폭풍이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의 관리 단체 보증(GBE) 점수에서 미달돼 워크퍼밋 발급이 어렵게 됐다. 결국 이동경은 스토크 이적 협상 마무리 단계까지 갔음에도 아쉽게 불발 결과를 맞았다.
개인적인 아쉬움이 분명 컸을 터.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동경은 K리그 대표로서 잉글랜드 클럽을 상대할 예정이다. 스토크와 비교해 맨시티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구단이지만, 이동경의 사례를 대입해서 바라보면 같은 잉글랜드와 유럽 구단이라는 공통점이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었다.
관련해 이동경은 다소 짓궂은 질문임에도 아쉬움은 없다며 미소와 함께 답했다. “아쉬움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하진 않는다. 맨시티라는 정말 좋은 클럽과 경기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항상 K리그에서 유럽 팀과 경기할 때마다 좋은 선수들과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얼마만큼 경쟁력이 있고를 스스로 알 수 있다. 내일도 마찬가지로 제 스스로를 시험해 볼 생각”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선수로는 비슷한 프로필의 필 포든을 꼽았다. 이동경과 같은 왼발잡이 공격형 미드필더다. “월드컵 8강 이상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안와서 굉장히 아쉽다. 그럼에도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다. 어린 선수 중에서도 세계적으로 성장할 선수 많다. 모든 선수에게 기대감 갔고 있다. 저와 같은 포지션이고 같은 왼발잡이인 포든이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옆에서 잘 지켜보고 잘 뛰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유럽 이적 사가와 별개로 이동경의 경쟁력이 궁금해지는 무대다. 지난 시즌 K리그1 MVP로 등극한 이동경은 올 시즌에도 MVP의 품격을 여실히 발휘 중이다. 현재 리그 20경기 9골 5도움으로 최다 공격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직전 FC안양과 경기에서도 상대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은 역전골과 왼발 능력이 빛나는 프리킥으로 두 골을 뽑아냈다.
이동경은 “3년 연속 팀 K리그 선수로 경기에 나설 수 있어서 굉장히 기쁘다.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클럽과 경기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팀으로서 잘할 수 있는 부분, 좋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맨시티전을 앞둔 소감도 전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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