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회장의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현재 포스코 내부에서는 장 회장의 연임 여부를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지난 2023년 포스코홀딩스가 '셀프 연임' 논란을 없애기 위해 현직 회장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며 현직 회장도 다른 후보들과 동일한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장 회장도 아직 연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장 회장이 직접 등판해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과 중장기 투자 전략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연임 포석을 두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 회장이 임기 내 풀어야 할 과제는 적잖다. 가장 시급한 것은 철강 본업의 경쟁력 회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하며 외형상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한 4030억원에 그쳤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판매가격 상승과 판매량 증가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중국발 공급과잉과 저가재 공세, 국내 건설경기 부진 등 구조적인 부담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잦은 안전 사고도 리스크다. 장 회장은 취임 후 안전특별진단 태스크포스(TF) 신설과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를 출범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 강화에 힘써왔다. 하지만 포스코이앤씨와 제철소에서 산업 재해가 이어지면서 안전 경영 성과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장 회장이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는 리튬 사업도 시험대에 올랐다.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올해 2분기 8년 만에 분기 기준 첫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개선의 신호탄을 쐈지만, 시장은 일회성 성과보다 지속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과 리튬 가격 변동성이 여전한 만큼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포스코홀딩스가 한국 기업 최초로 아르헨티나 정부의 대규모 투자유치 제도(RIGI) 승인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승인 시 법인세 인하와 관세 면제 등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현지 리튬 사업의 수익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 회장직은 일반 기업 최고경영자(CEO)보다 연임을 둘러싼 변수가 훨씬 많은 자리"라며 "실적은 기본이고 정부와 시장이 모두 납득할 만한 경영 성과를 보여줘야 연임 명분도 자연스럽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주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