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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서연은 4일 강원 원주시의 센추리21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본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이날 개인 통산 최저타를 새로 쓴 봉서연은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최종 라운드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봉서연은 경기 후 “오늘은 샷도 원하는 대로 잘 맞았고, 기회가 왔을 때 퍼트도 잘 떨어지면서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와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이 대회에 나올 때마다 항상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했다”며 “작년에도 이븐파로 당시 라이프 베스트를 쳤고, 오늘도 4언더파로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스코어를 냈다. 이 대회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봉서연은 골프를 시작한 지 불과 2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태권도와 육상 등 여러 스포츠를 즐기던 ‘운동 소녀’였던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부모의 권유로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봉서연은 “부모님이 제안해서 시작했지만 골프가 점점 재밌어졌다”며 “이제는 ‘내가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더 앞설 정도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11번홀부터 13번홀까지 이어진 3연속 버디를 꼽았다. 파5·파3·파4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이른바 ‘사이클링 버디’를 완성했다.
11번홀(파5)에서는 유틸리티로 친 2번째 샷이 그린 오른쪽으로 벗어났지만 어프로치 샷을 홀 50c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았다. 이어 12번홀(파3)에서는 약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3번홀(파4)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을 220m 보낸 뒤 웨지 샷을 핀 가까이에 붙여 또 1타를 줄였다.
봉서연은 “1번홀(파4)에서도 6m가 넘는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등 전반적으로 퍼트가 잘됐다”고 돌아봤다.
중학교 3학년이지만 173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비거리도 강점이다. 봉서연은 “드라이버 평균 캐리 거리가 220m 정도”라며 “거리가 적게 나간다는 이야기는 안 듣는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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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봉서연이 스스로 꼽는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비거리보다 스코어 관리 능력이다. 그는 “원래도 버디는 한 라운드에 5~6개씩 잡을 수 있는데 실수가 많고 보기도 많이 나오는 게 단점이었다”며 “올해는 실수가 줄어들면서 베스트 스코어를 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 버디를 많이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실수를 줄이고 스코어를 관리하는 능력도 키워야 한다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최근 프로 무대에서 얻은 경험도 이번 대회 선전에 도움이 됐다. 봉서연은 지난주 예선전을 통과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비롯 컷 통과에는 실패했지만 프로 선수들과 직접 경기하며 배운 것이 많았다고 했다. 봉서연은 “사실 꼴찌를 해서 컷도 통과하지 못했지만 느낀 점이 정말 많았다”며 “프로 선수들의 샷과 위기 상황에서 리커버리하는 능력을 인상 깊게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에서 그런 부분이 내 플레이에 조금 나타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봉서연이 가장 닮고 싶은 선수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김민솔이다. 비슷한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강한 샷과 승부처에서의 퍼트 능력을 모두 갖췄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봉서연은 “김민솔 선수는 피지컬도 좋고 거리도 많이 나가는데 중요한 순간마다 퍼트를 넣는다”며 “그런 부분을 특히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봉서연의 시선은 5일 열리는 본선 최종 라운드로 향한다. 봉서연은 “내일 꼭 우승하고 싶다”며 “특히 김효주 선수가 직접 시상한다고 들었다. 내가 꼭 그 상을 받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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