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경석 기자] 차바이오그룹 계열사인 차바이오F&C가 발달장애인 정규직 일터인 브라보비버아르떼와 손잡고 화장품 사업에 나선다. 두 회사는 지난 3일 서울 구로구 브라보비버아르떼 사무실에서 화장품 공동 개발·생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차바이오F&C 김석진 대표와 홍지선 부사장, 브라보비버아르떼 임의준 대표, 베어베터 이진희 대표가 자리했다. 특히 첫 출시 제품에 그림을 실은 발달장애인 미술가 박병준 작가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들이 그린 작품을 화장품 패키지 디자인으로 옮기는 작업이다. 두 회사가 각자 강점을 살려 역할을 나눠 맡는 구조다.
브라보비버아르떼는 제품 기획과 판매를 담당한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디자인에 입히고, 용기·라벨 같은 패키지 부자재도 직접 개발해 조달한다. 차바이오F&C는 화장품 내용물 개발을 뒷받침한다. 그동안 쌓아온 원료·제형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자문과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실제 생산까지 맡아 브라보비버아르떼에 완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질 첫 제품은 립밤과 핸드크림 두 가지로, 각각 '브라보비버아르떼 립밤'과 '브라보비버아르떼 핸드크림'이라는 이름을 달고 다음 달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이다.
브라보비버아르떼는 장애인 고용 의무가 있는 여러 기업이 공동 투자해 만든 발달장애인 일자리 사업장이다. 사회적기업 베어베터가 14년간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일하며 쌓은 경영·인사관리 노하우를 이곳에 그대로 접목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들은 매일 출근해 작품 활동을 이어가며, 이렇게 탄생한 작품이 실제 제품 디자인으로 이어지는 구조로 운영된다.
김석진 차바이오F&C 대표는 "그동안 쌓아온 화장품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브라보비버아르떼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펫세븐의 동물복지 활동에 이어 이번 협약으로 사회공헌 활동의 폭을 넓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술력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의준 브라보비버아르떼 대표는 "발달장애인 아티스트의 작품이 경쟁력을 갖춘 화장품으로 만들어진다는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바이오F&C와의 협력을 통해 품질과 디자인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발달장애인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과 전문화된 예술 직무를 지원해 활동 영역을 계속 넓혀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