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상원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이 내연기관에서 전동차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장기화 등으로 올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두 배 이상 급증한 반면 휘발유·경유 등 순수 내연기관차 판매는 20% 넘게 감소했다.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처음으로 57%를 넘어서는 등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등록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85만6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상반기 내수시장은 부품 공급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과 중동전쟁 장기화로 인한 고유가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조기 집행과 추가경정예산 반영, 개별소비세 감면 종료 전 출고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는 19만9000대로 지난해보다 무려 113.6%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기차 비중도 23.3%로 전년 대비 12.2%포인트나 상승했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테슬라와 BYD 등 수입 전기차 전용 브랜드들이 판매량을 대폭 늘렸고,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신모델을 쏟아내면서 전기차 판매가 급증했다.
특히, 가격 경쟁력을 높인 보급형 모델 출시가 이어지면서 전기 승용차 판매가 115% 증가했고,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기아 PV5가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서 전기 상용차 판매도 114.5%나 늘었다.
전기차와 함께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전기차 판매도 늘어나면서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57.8%까지 확대됐다.
반면 휘발유·경유·LPG 등 순수 내연기관차는 지난해보다 20.7%가 감소, 점유율이 42%로 축소됐다. 연료별로는 휘발유차 판매가 16.9%, LPG 차량이 10.5%, CNG 차량이 23.5% 감소했다.
특히 경유차는 국내 업체들의 생산 조정과 디젤 승용차 트림 축소, 고유가에 따른 연료비 부담, 강화된 환경규제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59.5% 급감했다.
하이브리드차는 부품업체 화재로 인한 생산 차질로 5월까지는 판매가 감소했지만 6월 생산 정상화로 상반기 전체 판매 감소폭은 0.4%에 그쳤다.
이 외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19.7% 감소한 반면 수소전기차(FCEV)는 2세대 넥쏘 출시로 146.5%가 증가했다.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은 19만2703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30.0% 증가했다. 특히 수입 전기 승용차는 테슬라의 출고 물량 확대와 BYD의 신차 효과가 더해지면서 158.3% 급증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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