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 시설 없는 사기마을 주민들 폭염·가뭄에 식수난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상수도 시설이 없어 물 부족을 겪는 부산 북구 사기마을 주민들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소방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4일 부산 북구에 따르면 구는 전날 만덕동 사기마을 주민들에게 500㎖짜리 생수 860병을 배부했다.
주민 50여명이 사는 이 마을에는 상수도 시설이 없어 산에서 내려오는 하천물을 모아뒀다가 각 가정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생활용수를 마련해왔다.
하지만 최근 장마철에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은 데다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하천물이 마르고 물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 같은 사정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북구 관계자는 "마을 통장을 거쳐 주민들에게 생수를 긴급 지원했고, 일부는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직접 나서 물을 전달했다"며 "현재 당장 식수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배부한 것으로, 향후 상황을 지켜보며 필요할 경우 추가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북부소방서도 오는 5일 이 마을에 급수 지원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는 자연재해로 급수 지원이 필요할 경우 소방 지원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소방기본법에 따른 것이다.
소방서는 지난달 31일에도 주민들과 북구의회의 건의를 받아 물 약 12t을 마을에 긴급 공급한 바 있다.
이번에는 30t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북부소방서 관계자는 "물 부족으로 주민들의 어려움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긴급하게 생활용수를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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