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식품은 카페24의 ‘K-제조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몰을 구축하고 소비자 직접판매(D2C)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조 경쟁력은 갖췄지만 온라인 운영 경험과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나선 사례다.
카페24는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도 온라인 판매 전략 수립, 운영 인력 확보, 생산·재고 데이터 관리 등의 한계로 이커머스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50만 제조사를 지원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꿈틀식품은 카페24와 함께 브랜드 전략 수립부터 자사몰 구축, 온라인 판매 체계 마련까지 단계적으로 준비하며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오랜 기간 축적한 제조 노하우를 소비자에게 직접 알리고 판매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한 것이다.
박효상 꿈틀식품 대표는 “온라인 진출을 고민하면서 전문 인력을 채용해 직접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카페24의 K-제조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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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고춧가루로 제조 경쟁력 쌓아
꿈틀식품은 2006년 수원의 한 전통시장에 있던 10평 남짓한 방앗간에서 출발했다. 박 대표가 부모가 운영하던 가게를 이어받았을 당시 시장 안에는 비슷한 점포가 8곳이나 있었다. 박 대표는 “같은 방식으로 경쟁해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떡 판매를 과감히 접고 식당과 업체를 직접 찾아다니며 고춧가루를 납품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꿈틀식품은 참기름과 들기름, 고춧가루 등을 생산한다. 이 가운데 고춧가루가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한다.
경쟁력은 맞춤형 제조다. 거래처별로 원하는 규격과 품질에 맞춰 샘플을 만들고, 고추 품종을 조합해 맵기와 풍미, 색감을 조절했다. 업종과 메뉴에 맞는 제품을 제안하며 거래처를 꾸준히 늘렸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생산시설도 확대했다. 창업 8년 만에 40평 규모 공장으로 이전했고, 이후 자체 건조시설을 갖춘 120평 공장을 구축했다. 2023년에는 늘어난 B2B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400평 규모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획득했다.
◇대용량 제품 벗어나 온라인 소비자 공략
꿈틀식품이 다음 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분야는 D2C다.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시장이 커지면서 외식업체 중심의 납품을 넘어 일반 소비자와 직접 만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온라인 판매에 맞춰 제품 구성도 바꿨다. 식당과 식품업체에 공급하던 대용량 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1인 가구와 캠핑, 여행 등에 적합한 스틱형 고춧가루를 출시했다.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패키지 디자인도 전면 개편했다.
새로 문을 연 자사몰에서는 당일 착유한 국내산 참기름과 들기름, 국내산 고춧가루 등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인다. 카페24를 통해 마련한 온라인 판매 기반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꿈틀식품은 연매출 200억원 달성과 제2공장 증설을 목표로 세웠다. 고춧가루와 참기름, 들기름을 기반으로 원물 소스와 밀키트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박 대표는 “20년 가까이 축적한 제조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믿고 찾는 식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며 “국내 시장을 넘어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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