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량을 이어가자 현대자동차도 가격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아이오닉 9을 비롯한 전기차 4종을 할인 대상에 새롭게 포함하고, 조건에 따라 최대 750만 원에 달하는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가장 큰 혜택이 적용되는 차종은 현대차의 플래그십 전기 SUV 아이오닉 9이다. 2027 아이오닉 9의 시작가격은 7인승 익스클루시브 항속형 2WD 기준 6,759만 원이다. 최대 구매 혜택과 국비 보조금을 모두 적용할 경우 산술적인 가격은 5,735만 원까지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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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만 원에 추가 혜택 더하면 75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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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제네시스는 지난 3일부터 ‘썸머 페스타’ 대상 차종을 기존 7종에서 12종으로 확대했다. 새롭게 포함된 전기차는 아이오닉 9과 아이오닉 6,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 등 4종이다.
현대차가 공식 발표한 아이오닉 9의 할인액은 최대 550만 원이다. 썸머 페스타 한정 재고 혜택 최대 400만 원과 개인·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아이오닉 100만 대 기념 할인’ 15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여기에 트레이드인 최대 100만 원과 전시차 50만 원, 세이브오토 50만 원을 더하면 현대차 홈페이지에 표시되는 최대 구매 혜택은 750만 원으로 늘어난다. 썸머 페스타 특별 혜택과 이달의 구매 조건을 중복 적용할 수 있어서다. 현대차 썸머 페스타 공식 안내
아이오닉 9 익스클루시브 항속형 2WD는 국비 보조금 274만 원을 적용하면 6,485만 원이다. 여기서 최대 구매 혜택 750만 원까지 모두 적용할 수 있다면 5,735만 원으로 내려간다. 지방비 보조금은 별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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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5·6도 최대 3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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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아이오닉 9뿐만 아니라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코나 일렉트릭에도 각각 최대 300만 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당 금액에는 개인과 개인사업자에게 적용되는 아이오닉 100만 대 기념 할인 150만 원이 포함됐다.
기존 썸머 페스타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쏘나타 등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8월부터는 주요 전기차가 대거 추가됐다. 할인 규모 역시 아이오닉 9에 가장 크게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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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Y 하나보다 덜 팔린 현대차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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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할인 정책의 배경에는 테슬라의 가파른 성장세가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5만6,13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2% 증가한 수치다. 특히 모델 Y는 파생 모델을 합쳐 4만3,359대가 등록되며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판매된 승용차에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전체 전기차 판매량은 3만9,575대였다. 현대차의 모든 전기차를 합쳐도 테슬라 모델 Y 한 차종보다 3,784대 적게 팔린 셈이다.
아이오닉 9도 상반기 7,239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지만, 모델 Y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차급과 가격대가 달라 직접적인 경쟁 모델은 아니지만 전기차 수요가 테슬라에 집중되는 상황은 현대차에도 부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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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 경쟁 더 거세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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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9은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하며, 항속형 2WD·19인치 휠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대 532km다. 전장 5,060mm와 축간거리 3,130mm의 대형 차체, 3열 좌석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다만 750만 원이 모든 구매자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현금 할인은 아니다. 트레이드인은 기존 차량 매각, 전시차 할인은 해당 재고 구매가 필요하다. 세이브오토 역시 먼저 사용한 포인트를 이후 카드 이용으로 상환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가 이번 프로모션을 테슬라 대응책이라고 직접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기차 4종을 동시에 할인 대상에 포함하고 아이오닉 9에 가장 큰 혜택을 투입했다는 점에서, 테슬라에 빼앗긴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가격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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