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2%대 재진입한 물가…"최고가격제 인하에 0.3%p 낮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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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2%대 재진입한 물가…"최고가격제 인하에 0.3%p 낮춰"(종합)

이데일리 2026-08-04 11:0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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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대로 내려앉았다. 석유제품 최고가격 인하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등 정책 효과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가데이터처가 4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9.77(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2.8% 올랐다. 6월 3.2%보다 0.4%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전월대비로는 0.2%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둔화를 이끈 것은 석유류다. 정부가 6월 27일부터 시행한 7차 석유제품 최고가격 인하(ℓ당 150원)로 석유류 물가는 전월대비 5.5% 하락했고,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6월 24.7%에서 15.5%로 축소됐다.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6월 ℓ당 2,005원에서 7월 1,882원으로 내렸다. 재정경제부는 이번 인하가 7월 물가상승률을 0.3%포인트가량 낮춘 것으로 추정했다.

농축수산물도 할인지원 효과로 상승률이 3.2%에서 0.9%로 떨어졌다. 농산물은 1.1% 상승에서 2.2% 하락으로 전환했다. 여기에 전기료가 전월대비 11.0% 내리며 전기·가스·수도가 5.1% 하락, 총지수를 0.20%포인트 끌어내렸다.

다만 기조적 물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2.5%에서 2.6%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4%에서 2.5%로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가 3.5%(외식 제외 4.1%)로 확대됐고, 가공식품도 업계 가격인상으로 1.0%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3.7% 올라 전체 상승률 2.78%포인트 가운데 1.24%포인트를 차지, 최대 기여 요인으로 남았다.

체감물가 지표인 생활물가지수는 3.4%에서 2.5%로 낮아지며 총지수를 밑돌았다. 유류·전기 비중이 큰 지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생활물가가 총지수보다 낮아진 것은 이례적이다. 올해 1~7월 누계 상승률은 2.5%로 지난해 연간(2.1%)을 웃돈다.

향후 물가는 상방 압력이 우세하다. 지난해 8월 한 달간 시행된 SK텔레콤의 휴대전화비 할인 기저효과만으로 8월 물가상승률이 0.6%포인트가량 높아질 전망이다. 폭염 등 이상기후와 중동 정세 불확실성도 변수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상승세가 누적돼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고 민생부담이 여전한 만큼 긴장감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착한 주유소’를 추가 선정하고 농축수산물 전품목 할인행사를 8월에도 이어가는 한편, 갈치·오징어까지 정부 수매 후 할인 방출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추석 민생안정대책은 9월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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