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김병진 기자] 코스피가 8월 4일 장중 6200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일보다 59.42포인트 하락한 6198.03에 거래되고 있으며, 6351.38에 출발한 뒤 한때 6389.40까지 올랐지만 이후 6080.25까지 밀리며 상승 출발 이후 약세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급등과 급락을 오간 뒤 수급 정상화 기대가 남아 있었지만, 장중에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우세해지며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이날 장세는 초반 반도체와 일부 대형주를 중심으로 반등을 시도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힘이 약해진 뒤 업종 전반으로 매도 압력이 번지는 양상에 가깝다. 삼성전자는 2.51% 내렸고 SK하이닉스는 3.45% 하락했다. 삼성전기와 현대차도 각각 1.95%, 3.18% 밀리며 지수 상단을 눌렀다. 앞서 인공지능 투자 기대와 외국인 매수 유입으로 반도체가 시장 반등을 이끌었던 만큼, 이날은 그 반대편에서 대형주 조정이 지수 부담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다만 매도세가 시장 전체로 일방적으로 번지기보다는 업종 간 엇갈림이 뚜렷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0.79%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26% 올랐다. SK스퀘어 역시 강세를 보이며 일부 성장주와 방어 성격 종목으로 관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최근 단일 종목 레버리지 거래 축소와 강제 청산 물량 완화로 수급 왜곡이 줄었다는 인식이 형성됐지만, 이날은 반도체에서 빠진 자금이 배터리와 바이오, 일부 지주 성격 종목으로 옮겨가며 지수의 추가 급락을 막는 정도에 그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7062억원 순매도하며 장중 약세를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4260억원, 외국인은 2266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36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지만, 차익 거래에서 997억원 매도가 나오며 현물 지수 반등 탄력은 제한됐다. 외국인이 최근 기록적인 순매수 이후 매매 강도를 조절하는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기관의 차익 실현이 겹치면서 업종별 온도 차가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장중 변수로는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원자재와 물류 부담도 경계 요인으로 꼽힌다. 나프타 가격 급등과 해상 운송 차질 우려는 석유화학과 제조업 전반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기민감 업종 투자심리를 눌렀다. 여기에 최근 시장을 흔들었던 레버리지 청산 충격이 완전히 끝났다는 확신이 부족한 만큼, 투자자들은 실적 가시성이 높거나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있는 업종으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는 "최근 코스피는 급등 직후 수급 재정비 구간에 들어선 만큼 한 업종이 계속 주도하기보다 업종별로 매기가 번갈아 붙는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조정이 지수를 끌어내리는 동안 배터리와 바이오가 완충 역할을 하면서 당분간은 6200선 안팎에서 방향 탐색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센머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