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 역사상 처음으로 대령급 함정을 지휘하는 여성 함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8월 5일 대형수송함(LPH) 독도함(1만4,500톤급) 함장으로 취임하는 배선영 대령이다.
배선영 대령은 해군사관학교가 처음으로 여생도를 선발한 1999년 해사 57기로 입교해 2003년 임관했다. 이후 참수리-282호정 정장, 독도함 갑판사관, 남원함 작전관, 원산함 함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함정 운용과 작전 지휘 경험을 쌓았다.
특히 최근 열린 2026 환태평양훈련(RIMPAC)에서는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을 맡아 우리 해군이 아시아 국가 최초로 연합해군구성군사령관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현재 해군에는 약 2,800명의 여군 장교와 부사관이 복무하며 함정과 항공기, 잠수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동안 초계함과 기뢰부설함, 상륙함 등에서 여성 함장이 배출됐지만, 대령이 지휘하는 대형 함정의 함장에 여군이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선영 대령은 "대한민국 해군 대형수송함의 함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큰 영광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최초라는 상징성보다 어떠한 임무도 완벽히 수행하는 독도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인철 제5기뢰·상륙전단장(준장)은 "이번 독도함장 취임은 성별이 아닌 능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인재를 선발하는 해군의 방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신임 함장의 전문성과 리더십이 독도함의 전투력을 한 단계 더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 대령이 지휘하게 될 독도함은 길이 199m, 폭 30m, 1만4,500톤급의 대형수송함으로, 입체적 상륙작전은 물론 기동부대 기함과 해군 무인전력 모함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평화유지활동과 재난구호작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대한민국 해군의 대표 전략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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