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란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목동 SBS 사옥을 찾아 ‘뉴스헌터스’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재킷 차림을 유지한 모습을 두고 팬들이 걱정한다는 말에 그는 "중국과 인도를 거쳐 오면서 더위에 익숙해졌다"며 "그래도 앵커처럼 넥타이까지 매지는 않아서 다행"이라는 농담으로 분위기를 풀었다.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놀란 감독은 과거 영화 '인터스텔라' 개봉 당시 한국 관객들이 보내준 뜨거운 사랑을 떠올리며 "그때부터 직접 한국에 와서 관객들을 만나고 현장의 열기를 느끼고 싶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서야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번 내한 기간 중 이뤄진 박찬욱 감독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놀란 감독은 박 감독이 차기작 계획을 묻던 상황을 언급하며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더니 휴가는 가되 다음 영화를 위해 너무 오래 쉬지는 말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말을 듣고 오히려 더 피곤해졌다"고 웃으며 이야기한 그는 "박찬욱 감독은 오랫동안 존경해 온 위대한 창작자"라며 "한국의 감독과 창작자들이 세계 문화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모습은 늘 흥미롭다"고 극찬했다.
신작 '오디세이'에 대해서는 자신의 영화 인생과 연결된 의미 깊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놀란 감독은 고대 원전을 다시 살펴보는 과정에서 '인터스텔라', '다크나이트' 시리즈, '테넷' 등 그동안 자신의 작품을 관통해 온 주제와 이야기 구조가 원작 속에 담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대 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작품 속 ‘제우스의 법(크세니아)’이 낯선 사람을 존중하고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고대의 규범이라며, 이는 오늘날 사회를 유지하는 중요한 가치인 ‘상호존중’과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놀란 감독은 "이 원칙을 외면할 때 인간은 스스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영화에 담고자 한 메시지를 전했다.
이와 함께 그는 16세 때부터 꿈꿔왔던 IMAX 전체 촬영에 도전하게 된 과정과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인터뷰를 마친 뒤에는 SBS 시청자들을 위해 카메라를 향해 직접 친필 사인을 남기는 등 특별한 인사를 전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직접 밝히는 '오디세이' 제작 비하인드와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4일 오후 7시 방송되는 SBS ‘뉴스헌터스’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
세계적인 거장임에도 한국 관객과 창작자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준 놀란 감독의 행보가 '오디세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iMBC연예 유정민 | 사진출처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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