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양봉수 기자] 기아의 첫 전용 PBV인 PV5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3만 대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한 체급 위 모델인 PV7의 위장막 차량이 가까이에서 포착됐다. 카니발과 스타리아를 넘어서는 거대한 차체와 폭넓은 공간 활용성이 확인되면서 PV5보다 더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PV5는 지난 6월까지 누적 2만7,017대가 판매됐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1만5,000대가 팔렸으며, 카고 모델의 비중은 80%를 넘어섰다. 전기 상용차 수요를 빠르게 흡수한 PV5의 흥행이 대형 PBV인 PV7까지 이어질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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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무슨 탱크 같이 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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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우파TV의 한승훈은 최근 한 지하주차장에서 PV7로 추정되는 위장막 차량을 직접 살펴봤다. 그는 “처음에는 PV5에 위장막을 덮어놓은 차량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이즈가 PV5와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번째로 든 생각은 ‘겁나 크다’였다. 차가 무슨 탱크 같이 크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옆에 있는 니로는 완전히 작아 보이고, 카니발과 비교해도 PV7이 훨씬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기아가 공개한 PV7 콘셉트의 제원은 전장 5,270mm, 전폭 2,065mm, 전고 2,120mm, 휠베이스 3,390mm다. 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75mm인 카니발보다 각각 115mm 길고, 70mm 넓으며, 345mm 높다. 휠베이스(축거)도 300mm 길다. 물론 이는 콘셉트 기준으로 양산형 제원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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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길어진 PV5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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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된 차량은 5인승 카고형으로 소개됐다. 한승훈은 차체 측면의 길이와 후면 유리 공간을 확인한 뒤 “3열에 시트가 들어가도 공간은 절대 좁지 않을 것”이라며 “4열까지 타이트하게 배치할 수 있을 정도로 굉장히 길다”고 평가했다.
디자인도 PV5와 구분된다. 주간주행등은 PV5처럼 위쪽까지 이어지지 않고 중간에서 끊어지는 형태이며, 헤드램프와 범퍼도 더욱 크고 각진 모습이다. 한승훈은 “PV5의 롱바디 버전인 줄 알았는데 디자인도 다르고 구성도 다르다”고 강조했다.
위장막에 마련된 개구부를 근거로 앞쪽과 뒤쪽에 각각 충전구가 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현대 스타리아 일렉트릭과 같은 구성인 셈이다. PV7 역시 긴 차체 때문에 충전기 위치에 맞춰 차량을 움직여야 하는 불편을 줄이려는 설계로 풀이된다.
배터리 역시 PV5보다 커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PV5 카고에는 스탠다드 51.5kWh, 롱레인지 71.2kWh 배터리가 탑재된다. 한승훈은 PV7에 이보다 15~20kWh 큰 배터리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롱레인지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86~91kWh 수준이지만,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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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카·이동식 사무실 수요까지 흡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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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PV5의 수평형 구조를 계승하면서 대형 디스플레이와 플레오스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후면에는 상용 카고 밴처럼 좌우로 열리는 스윙 도어가 확인됐다.
한승훈은 “PV7은 더 크고 넓고 높기 때문에 돌아다니는 오피스나 사무실, 휴식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차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상 시청자들도 “PV5는 캠핑카로 쓰기에는 살짝 작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PV7은 크기가 압도적이다”, “캠핑카 시장 다 잡아먹겠네”, “이런 차를 타고 전국을 돌아다니며 캠핑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점점 차는 커지는데 주차장은 좁다”는 현실적인 지적도 나왔다. 전폭이 2m를 넘고 전고가 2.1m에 달할 경우 국내 지하주차장과 기계식 주차장 이용에는 제약이 생길 수 있어서다.
기아가 공식적으로 밝힌 PV7 출시 시기는 2027년이다. 영상에서는 내년 4월 출시 가능성이 언급됐지만, 구체적인 출시시점과 좌석 구성, 배터리 용량 및 실내 사양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PV5가 상용 전기밴 시장에서 가능성을 증명한 만큼, 공간 제약까지 크게 줄인 PV7은 물류와 셔틀은 물론 캠핑카와 이동식 업무 공간 시장까지 겨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봉수 기자 bbongs142@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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