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락] 한국GM이 지난달 수출 호조에 힘입어 4만대가 넘는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수 판매는 전체의 2%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해외판매와의 격차가 더욱 뚜렷해졌다.
한국GM은 7월 완성차 기준 총 4만2119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6% 증가한 규모로, 올해 들어 여섯 번째 월간 4만대 이상 판매 기록이다.
해외판매는 4만1353대로 전체 판매량의 98.2%를 차지했다. 내수 판매량 766대와 비교하면 약 54배 많고, 대수 기준으로는 4만587대 차이가 난다.
수출 실적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이끌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파생모델을 포함해 전년 동월 대비 48.1% 증가한 2만6822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같은 기간 12.6% 증가한 1만4531대의 해외판매를 기록했다. 두 차종이 한국GM의 전체 수출 물량을 구성하면서 일부 생산 모델에 대한 의존도도 이어졌다.
반면 국내 판매량은 766대에 머물렀다. 수출 확대가 전체 판매 성장을 견인했지만 내수시장에서는 판매 기반을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다.
한국GM은 쉐보레와 캐딜락에 GMC·뷰익을 더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을 통해 국내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8월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 시에라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부와 현금·유류비 지원 등 판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배기량 1600cc 이하 차량 보유자가 트랙스 크로스오버 또는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면 기존 차량 브랜드와 관계없이 현금 100만원을 지급하는 '소형차 오너 프로그램'도 시행한다.
기존 쉐보레 및 한국GM 구형 모델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트레이드인 프로그램'도 이어간다. 지정 중고차 업체에 기존 차량을 매각하고 트랙스 크로스오버나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면 현금 70만원과 모바일 상품권 10만원을 제공한다.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한국GM은 지난 3월부터 전국 서비스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정비 기술과 고객 응대 역량을 높이기 위한 릴레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정비사를 대상으로 전기차 및 GM 차량 기술 교육과 맞춤형 기술 코칭을 진행했다. 하반기에도 신입 정비사 입문 교육과 현장 기술 코칭을 이어갈 방침이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에 걸맞은 사후 서비스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최종 타결했다. 합의안에는 GM이 개발 중인 신규 차종을 부평·창원공장에 배정받을 수 있도록 노사가 협력하고, 내년 3분기까지 관련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생산 중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 실적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후속 차종의 국내 생산 유치 여부가 한국GM의 중장기 생산 물량과 내수 회복을 가를 전망이다.
Copyright ⓒ 뉴스락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